2022.01.19(수) 큐티: 누가복음 5:27-39
<묵상하기>
그리스인들의 시간 개념은
크로노스라 한다.
크로노스는 우리가
시간을 인식하는
그 보편적인 개념,
즉 수평적으로 흐르는
시간을 나타낸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의
시간 개념은 카이로스이다.
카이로스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기회 또는 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주어지게 되는 기회 또는
때를 말하며, 이는 수직적인
개념의 시간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때인 카이로스는
매 순간을 성실히
살아온 사람, 즉 그의
크로노스를 성실히
살아온 사람에게
임한다는 것이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의
생업은 어부였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어부로서의 삶,
즉 크로노스의 삶을
매우 성실히 살았다.
고기 한마리 잡지 못하는
밤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밤을 새워 고기잡이를 했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이
크로노스의 시간을
사는 중에 예수님이
그들을 부르시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임했다.
오늘 말씀의 레위,
즉 마태도 마찬가지이다.
세리였던 레위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입은 것은
다른 장소가 아닌,
그의 크로노스의 장소였다.
예수님은 그날도 성실히
세관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레위를 부르셨다.
물론 레위는 세리라서
너무 불행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부르심을 받자마자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
불행했지만 그는 자신의
크로노스를 성실히
지켰고, 그러던 어느날
그 불행에서 건짐을 받았다.
예수님은 단번에 그가
의사가 필요한 병든 자임을
보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보지 못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비방할 수 밖에 없다.
-----------------------------------
바리새인들은 그 누구보다
율법에 정통하였으며
그 율법을 엄격히 지켰다.
그 율법에 따라 그들은
자주 금식하였고
자주 기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금식할 때
가능한 얼굴을 상하게
보이도록 하여 금식하는
것을 널리 자랑하였다.
기도할 때도 그들은
시장이나 광장 한 가운데
서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큰 소리로 기도하는 등
기도하는 티를 내었다.
그들이 지키는 율법,
즉 하나님의 말씀은
외식이며, 종교생활일 뿐이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유지시켜 주는.....
바리새인들의 금식이나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이웃에 대한 사랑도 결여된
그저 종교생활일 뿐이었다.
예수님을 이것을 미워하셨다.
그래서 바리새인의
율법 지킴을 예수님은
낡은 옷, 낡은 가죽부대라
부르셨다.
그리고 그러한 낡은
옷에는 예수님의 사랑이
덧대어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들의 낡은 가죽부대로는
예수님의 사랑을 담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그들은 종교생활이라는
묵은 포도주에 오랫동안
탐닉하였으므로 예수님이
주시는 새포도주를 절대
마시려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기도하기>
주님.
저로 낡은 옷을 벗고,
사랑과 순종의 새옷을
입게 하여 주소서.
자꾸 저의 옛 자아를
새 헝겊으로 기워서
입으려고 하는 헛된
노력을 멈추게 하여 주소서.
손때 묻은 낡은 가죽부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묵은 포도주에 익숙한
저의 입맛을 새롭게
변화시켜 주소서.
'큐티 > 누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가죽부대에 담긴 "복!" (0) | 2022.01.21 |
---|---|
참 안식의 의미 (0) | 2022.01.20 |
두 가지 유형의 기도와 죄사함 (0) | 2022.01.18 |
베드로, 신앙고백의 사람 (0) | 2022.01.17 |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0) | 2022.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