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2(화) 큐티: 누가복음 22:63-71
<묵상하기>
밤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아직
대제사장의 집에 계셨다.
예수님을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때리고,
욕하며 모욕했다.
이들은 아마도 대제사장의
종들이었을 것이다.
주인이 미워하고
죽이고 싶어하니,
종들도 미워하고
죽이고 싶어한다.
대제사장은 예수님이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유대교에 큰 위험이
되는 인물이니 미워하고
죽이고 싶어했지만,
종들은 왜 그랬을까?
주인인 대제사장이
예수님을 밤새
잘 지키라고
명령하였으면
그냥 잘 지키면 된다.
그것으로 그들은
책임을 다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지키지 않고 때리고
모욕하고 희롱했다.
그들도 귀가 있으면
들었을 텐데...
예수님이 자신들처럼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치유하시고
헌신하셨음을...
그럼에도 예수님이
힘 없이 잡혀 오시자,
자신들 보다 더욱
약자로 보이는 사람을
괴롭히고 싶은 욕구가
생겼던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들의 주인인,
대제사장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었다.
새벽 댓바람에
대제사장, 장로, 서기관들이
공회를 열고 예수님을
그곳으로 끌고 갔다.
서둘러 일을 처리하려는
급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그리스도인지를 물었다.
예수님 입에서 그리스도
라는 말이 나오도록
유도 심문한 것이다.
예수님은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을 것이라"
대답하셨다.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히 밝히신 말씀이다.
그리스도 말고 누가
하나님 우편에
앉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말을
직접 하시지 않자
그들은 조바심이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질문을 바꿔 "네가
하나님의 아들인가"
하고 물었다.
예수님은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하고 답하셨다.
예수님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원하는 답을 그대로
주시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사형시킬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확보되었다고
억지 주장을 하였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를
얼마나 필사적으로
원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성을 잃을 만큼....
그 밤, 그리고 새벽
대제사장 집은
법도 명분도 이성도
논리도 없는 무법천지였다.
그곳은 바벨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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