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1(월) 큐티: 누가복음 22:54-62
<묵상하기>
다른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잡으로 온 무리들에게
그들이 찾는 사람이
자신이니, 다른 사람들은
방면하도록 요청하셨다.
그래서 모든 제자들이
체포 현장에서 방면되어
흩어졌던 것 같다.
그런데 베드로는
체포되신 예수님을
따라갔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을 따라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요한의 집안과
대제사장의 집안이
잘 아는 사이라서 요한이
특별히 부탁하여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집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하튼 다른 제자들은
모두 어디론가 가버렸으나,
베드로와 요한만은
예수님을 쫒아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했던 사람인 것을
알아보는 세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가장 먼저 그를
알아본 것은
대제사장 집의
여종이었다.
이 여종은 베드로가
칼로 귀를 자른 종, 말고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베드로는 그녀에게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라고
대답함으로써 여자의
말이므로 신빙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의혹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러기에는 그동안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너무 유명했다.
다른 두 사람 역시
그를 알아보았다.
그래서 결국 베드로는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하게 된다.
누가는 바로 그때
예수님이 베드로를
돌아보신 것으로 기록했다.
베드로를 돌아보신 것은
실족한 베드로를 책망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후 겪을 베드로의
자책감과 고통을
긍휼히 여기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돌아보시자
베드로는 비로서
자신의 행동을 깨닫고
밖으로 나가 통곡하였다.
베드로는 매우 충직한
성격으로 예수님께 자주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만큼
자신의 신앙이나
충직함에 대한 자부심
또한 매우 컸다.
그러나 그러한 자부심은
주님의 뜻을 따르고
세우는데 있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즉 다른 사람의 연약함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절대
용서하지 않는 무자비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
베드로의 부인은 그러한
자부심을 내려놓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것은
어찌보면 은밀한 일이다.
숨겨질 수도 있는....
그러나 이후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자신이 예수님을 부인한 것을
자주 고백했던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그의 부인은
널리 알려져 매우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다.
자신이 그렇게 연약한
존재임을 깨달은 그는
비로서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만나는 연약한 사람들,
즉 위기를 당해 자주
넘어지고, 생명의 위협에
굴복하는 사람들을
긍휼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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