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5(금) 큐티: 누가복음 23:26-32
<묵상하기>
십자가형을 받은 사람들은
형장까지 자신의 십자가를
스스로 지고 가야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스스로
지시지 못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붙들려 와서 대신
지고 갔다.
예수님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약하셨기 때문일까?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복음서 기자들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예수님이 당하신
육체적인 고통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만 기록하였다.
복음서 기자들이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 것이 예수님의
육체적 고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미 로마
군병들에게 채찍질을
당하셨다.
당시의 채찍질은 매우
잔인한 처벌이였다고 한다.
채찍 끝에 뼈조각이나 쇳조각이
박혀 있어서 채찍질을 당한
사람은 피부 뿐 아니라
근육이나 혈관까지 모두
파열된다고 한다.
채찍질을 당한 예수님은
이미 어깨와 등의 근육이
모두 소실되어서 십자가를
지지 못하실 상태였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시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것을 보고 있는
군중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우려하였다.
민심이 예수님을 동정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음을
염려하였다는 의미이다.
또한 유월절 전날이므로
빨리 십자가형을 마무리
짖고 싶은 의도도 있었다.
그래서 구레네에서 온
시몬을 붙들어 와서
대신 십자가를 지게 했다.
믿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하셨다.
아직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아니었던 시몬은
자신의 십자가가 아닌,
예수님의 십자가를 먼저 지고
예수님을 처음 대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지고
30분 남짓 걸어 간
그 시간을 통해 그의
인생은 송두리채
변화되었다.
그렇게 변화된 것은
시몬의 인생 뿐이 아니었다.
그의 가족의 인생도
바뀌었던 것이다.
마가에 따르면 그는
루포의 아버지라고 한다.
마가복음을 기록할 당시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았던 믿음의 사람,
루포의 아버지였다.
또한 사도 바울은
루포의 어머니, 즉
시몬의 아내를 향해
자신에게 어머니와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하였다.
시몬의 가족이 사도들과
믿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가를 알게 하는
내용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스쳐지난 간 사람에게
반드시 흔적을
남기신다고 한다.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야 할 누군가가 필요한
빈사 상태에서도 예수님은
시몬에게 깊은 흔적을
남기셨다.
구원과 사랑이라는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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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시는
예수님 뒤에는 예수님의
죽음을 재촉하거나
예수님을 조롱하는
무리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슴을 치며 슬피우는
여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울며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며
예수님을 위해 울지 말고
자신들을 위해 울라고 하셨다.
오래지 않아 오게 될
예루살렘 멸망의 날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다.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
당하게 될 참담한 일들을
예언하셨는데, 역사가들은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던 날, 예언된 일들이
그대로 일어났음을 증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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