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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창세기

이삭의 희생

by 운석57 2022. 9. 11.

2022.09.11(일) 큐티: 창세기 22:1-14

 

<묵상하기>

 

이스마엘을 떠나보낸 후,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심하게
몰두하였던 것 같다.

100세에 얻어서 귀하고,
이삭이 언약의 자손이라
하셨으니 더욱 귀하고, 
더욱이 이스마엘을 
내보내기까지 하면서 
지킨 아들이니
얼마나 귀했을까?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하신다.

야고보서 1 장에서는
분명히 하나님은 
시험하시지 않으신다고 
하였는데, 아브라함을
시험하신다면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닌가?

야고보서에서 사용한
시험이라는 단어는 
"유혹"이라는 뜻이고
창세기에서 사용한 
시험은 "확증"이라는 
의미에 가깝다고 한다.

야고보서 기자는 
하나님은 사람이 
죄를 짓도록 미혹하시지
않는다는 의미로 시험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반면, 창세기에서
시험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확증하시고자 하셨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아브라함에 대한 시험 과제는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번제로 드리라는 것이었다.

모리아 산은 예루살렘 
가까이에 위치한 산이다.

아브라함이 현재 거주하는
브엘세바에서 가까운 
산을 지목하시지 않고,
3 일 길을 가야 도착하는
모리아 산에서 바치라고 하셨다.

번뇌와 망설임의 시간을
3 일이나 주셨던 것이다.

아브라함의 시험 과제를 
더 어렵게 하셨다.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두 명의 종과 이삭을
데리고 출발하였다.

3일 동안 길을 가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였을까?

사람을 번제로 바치는 것은
이방신들이나 하는 일인데,
하나님이 왜 그런 일을 
시키실까?

이삭이 언약의 자손이라
하셨는데 왜 이삭을 
죽이라고 하실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번뇌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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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망설임 끝에 모리아 산 
언저리에 도착하였다.

아브라함은 그 곳에 두 명의
종을 남겨둔다.

혹시 번제를 드릴 때,
그들이 이삭을 드리지
못하도록 만류하는 것을
차단한 것이다.

이제는 말려 줄 사람도 없다.

그리고 이삭 스스로 
자신을 불 태울 나무를
지고 올라가게 한다.

얼마쯤 올라가다가 
이삭이 묻는다.

"아버지 나무는 있는데,
번제할 어린양은 
어디 있습니까?"

아브라함은 어린 양은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신다고
답하였다.

그 대답은 나중에 
진실이 되었지만,
대답하는 그 순간에는
이삭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이삭은 일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에게
속임을 당한다.

첫 번째는 아버지에게
속임을 당하고,
두 번째는 아들과 
아내에게 속임을 당한다.

이삭이 아버지에게
번제 양에 대해 질문을
한 것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번제할 장소에 이르자,
갑자기 아브라함은
이삭을 결박하고 칼을
꺼내어 목을 치려고 하였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 장면을
그림과 조각으로 남겼다.

그런데 그 그림이나
조각에서는 대부분 
아브라함이 정말 무서운 
표정을 짓고 이삭을
죽이려 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고 한다. 

그 상황이 얼마나 
위급했으면, 천사가 
아브라함의 이름을 
다급하게 두 번이나 
불러 이삭을 죽이는 것을 
말렸겠는가?

그리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준비해두신 
숫양을 발견하고, 그 양으로
번제를 드렸다.

아브라함은 그 땅의 이름은
여호와 이레라 불렀다.

하나님이 준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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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이삭은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렸을 것이라 한다.

세상의 모든 자식이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이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우선 아브라함이 이삭 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음을
우리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히브리서 저자에
따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주저 없이 바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은 
죽은 자라도 다시 
살리실 수 있음을
그가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아브라함이 부활을 
믿었음을 우리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신다. 

그가 믿은 하나님은
"엘샤다이", 전능의
하나님이시므로 당연히
죽은 사람도 살리실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브라함이 부활을 믿었다는
사실은 자연히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이끌게 된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희생제물이 되는 것을 
받아들인 이삭, 하나님의 
뜻에 따라 희생제물로 준비된 
한 마리의 숫양, 죽어도 
다시 살게 하시는 부활,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난
장소가 예루살렘 근처의 
모리아 산이라는 것은 모두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희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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