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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창세기

얻음과 잃음

by 운석57 2022. 9. 9.

2022.09.09(금) 큐티: 창세기 21:8-21

 

<묵상하기>

 

이삭이 젖을 뗄 때가 되자
아브라함이 잔치를 벌였다.

온 집안이 이삭으로 인해 
크게 기뻐했으나, 기뻐할 수 
없는 사람도 있었다.

이스마엘과 하갈은
이삭의 태어남을
기뻐할 수 없었다.

특히 이스마엘은
아직 어른이 아니므로
이삭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아브라함의 유일한 
아들로 존중받았는데,
이삭으로 인해 그렇지 
못하게 되니 이삭을 
시기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어린 이삭을 
희롱하였던 것 같다.

그 장면을 사라가 목격하였다.

사라의 눈은 항상 이삭을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당장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쫒으라고 주장하였다.

하갈과 이스마엘이라
지칭하지도 않았다.

여종과 그 아들이라고
지칭하며 그 아들은 이삭과
유산을 나누지 못한다고 
선언하였다.

당시는 가부장적 사회이므로
유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는
아버지가 결정할 일이다.

물론 사라는 이삭이 언약의
자손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들었고, 그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그렇게
선언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선언에는 
아브라함의 재산 중
많은 부분이 자신으로 인해
축적되었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개입되어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

사라의 말을 아브라함은 
공개적으로 거부하지 못하였다.

다만 이스마엘로 인해
근심하고 마음 아파했다.

한 자식을 얻자, 
한 자식을 잃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스마엘도 그의 아들이다.

그것도 13년 이상 자신의
장자, 상속자라 여기고
고이 길렀던 아들이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근심을 아시고 그를
위로하셨다.

이스마엘도 그 민족을
이룰 것이니 사라의 
말대로 그를 내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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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을 나누지 못한다는
사라의 말이 권위가 있었는지,
아브라함은 정말 떡과

물 한 가죽부대만 주어서 

그들을 내보낸다.

가죽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절망한 하갈은 아들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울음을
터뜨린다.

하갈로서는 억울하기
이를데 없는 쫒겨남이다.

종으로서 주인의 뜻에
따라 아기를 낳았을 뿐인데,
빈손으로 쫒겨나니 얼마나
억울하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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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이스마엘의
울음에 응답하셨다.

이스마엘을 긍휼히
여기셨던 것이다.

그래서 이스마엘이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
다시 한번 축복하셨다.

그리고 하갈의 눈을
밝게 하여서 물을 찾아
아이의 생명을 구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이스마엘과도
함께 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삭과 완전히
분리되어 자신의 길을
갔으며, 애굽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등,
이방인의 삶을 살았으나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셨다.

이스마엘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가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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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엘도 아브라함의
자식인데 이삭과 같이
양육하면 안되었을까?

이스마엘과 이삭은
공존할 사람들이 아니라
구별되어야 할  
사람들이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들과 
공존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들을 온전히 내쫒아야
했던 것처럼, 이스마엘
역시 이삭의 집안에서
공존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이것이 우리 안에 
오랫동안 내재되어
정착되고 고착된
세상적인 습관,
잘못된 믿음, 신념, 
죄된 품성 등을 떡과 
물만 주어서 광야로 
내보내야 하는 이유이다.

세상의 것과 하나님의
것은 구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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