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맹의 복

2022.09.24(토) 큐티: 창세기 27:15-29

 

<묵상하기>

리브가는 결단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획력도 있고
용의주도하기까지 하다.

리브가는 야곱의 
기업 잇기 프로젝트의
총괄자로서 세심한 
기획을 세운다.

이삭은 눈은 어둡지만,
대신 후각이나, 촉각은
더 민감할 수 있다.

그래서 이삭에게 
에서의 옷을 입혀서
에서의 체취를 훔치게 하고,
염소 새끼 가죽을 대어서
에서의 체모를 훔치게 하였다.

그런데 체취는 그렇다고 쳐도,
100년 이상 베테랑 목자였던
이삭이 염소의 털과 사람의
털을 정말 구분하지 못했을까?

그래서 혹자는 이삭이
속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속임을 당한 척했다는
논리를 내세우기도 한다.

왜냐하면 야곱이 그렇게
변장을 했어도, 이삭이 그를
의심한 정황이 있기 때문이다.

에서 흉내를 내려면 
목소리도 바꾸었어야 했는데,
야곱이 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용의주도한 리브가도 
청각은 고려하지 못했다.

이삭은 재차 자기 앞에
있는 아들이 에서인지를
확인했으나, 이내 그를
축복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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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은 야곱에게 그동안
야곱이 그토록 받고 싶어했던
하나님의 복을 빌어주었다.

이삭의 축복의 말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리고 이삭에게 주셨던 
복과는 조금 다르다.

이삭이 야곱에게 
복을 빌어준 것은 
누가 누구를 섬기는 가에
대한 복이었다.

즉 모든 형제가 야곱에게
굴복하여 섬기며, 야곱을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야곱을 축복하는 자는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빌어주었다.

야곱의 족속이 모든 족속들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주류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셔서, 어떤 족속이든 
야곱을 저주하면, 저주를 받고
야곱을 축복하면, 축복을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문구는 고대 근동에서
나라와 나라 사이에 동맹 또는 
혈맹의 조약을 맺을 때,  
일반적으로 명시하던 내용이라 한다.

따라서 야곱이 이러한 축복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과
야곱 사이에 혈맹의 관계가 
맺어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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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주님과 새로운 혈맹 관계를
맺기 원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자를 
저도 기뻐하고, 주님이
긍휼히 여기시는 자를 저도
긍휼히 여기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