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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창세기

형제들의 대표: 유다

by 운석57 2022. 11. 8.

2022.11.08(화) 큐티: 창세기 44:14-34

 

<묵상하기>

 

*형제들의 대표: 유다*

은 잔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된 유다와 형제들은 
다시 요셉 앞에 엎드렸다.

성경은 요셉을 제외한
11 명의 아들을 유다와
형제들이라 지칭함으로써
유다가 형제들의 대표임을
드러내었다.

언제부터 유다가 
형제들의 대표가
된 것일까?

르우벤, 시므온, 레위,
요셉, 베냐민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이름 외에는
성경에 기록된 내용이 없었다.

나머지 형제들은 항상 
단체로만 묘사되었을 뿐,
개인적인 특징이나 속성이 
설명된 바가 없었다.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가
기록된 형제들도 요셉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적인
일 때문에 기록되었다.

베냐민의 경우도 그가 
아버지의 편애를
받았기 때문에 
거론되었을 뿐이다.

유다 역시 나머지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다말과의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이름만 기록되었던
사람이다.

다만 레아가 그의 이름을
"하나님께 찬양" 이라고
지은 것으로 보아,
그를 낳은 후 레아가
하나님을 이전 보다 더욱 
의지하게 된 것으로 
추측되기는 한다.

그렇게 무명이었던 유다를
이제 성경은 형제들의 
대표로 지목하였다.

창세기 37장부터 야곱의
족보가 기록되면서,
야곱의 아들 중 요셉의
이야기만 담겨 있다.

그러나 요셉 이야기의 
주인공은 요셉이 아니라,
유다라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한 주장의 근거가 
바로 오늘 유다가 보여주는
모습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다는 요셉 앞에 엎드려
어떠한 두려움도 보이지 않고
담담하고 당당하였다.

은혜도 모르고 은 잔을
훔쳤으니 모든 형제들이
노예가 되겠다고 말하였다.

요셉은 모든 형제가
징계를 받을 필요는 없고,
은 잔이 발견된 베냐민만
노예가 되고 나머지는
돌아가면 된다고 하였다.

그러자 유다는 자신의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이야기 하였다.

그러나 그 이야기 속에는
아버지의 편애에 대한
어떤 원망도 없었으며,
편애를 받은 형제들에
대한 어떤 미움도 
담겨 있지 않았다.

오직 지극히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아버지에 대한 
짙은 연민과 사랑만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다시 아버지의
절망과 비탄에 빠지게
할 수 없으니, 유다 자신이
베냐민을 대신하여 벌을
받겠다고 애원하였다.

자신을 노예로 삼고
베냐민은 다른 형제들과
함께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탄원한 것이다.

유다의 모습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전, 우리의
죄가 속량되기를 기도하셨던
예수님을 볼 수 있다.

이후 야곱이 죽기 전,
자식들에 대해 유언을 할 때
유다에게 통치자의 규와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에게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 예언하였다.

즉 유다가 야곱 족속이 이룰
나라의 왕이 된다는 의미이다.

왜 하나님은 야곱 족속의
왕으로 유다를 선택하셨을까?

하나님이 야곱 족속을 통해
건설하고자 하시는 나라의
왕은 백성 위에 군림하여
백성을 압제하고 권세를
누리는 자가 아니라, 오히려
백성을 섬기고 돌보고
죄를 대신 담당하는 
사람이여야 한다.

유다는 가장 나약한 자
베냐민을 돌보고 그의
죄를 대신 속량하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하나님이 
원하시는 왕의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

유다의 삶을 돌아봅니다.

야곱이 고난의 긴 길을
걸어 성숙했듯이 유다
또한 인생의 고단한
여정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 성숙해갔음을 봅니다.

고난을 당해 왜 나만
당하는 고난이냐고
넘어져 있지 않고,
유다처럼 성숙하게 
도우소서.

어느 날인가 저희 
모습도 십자가의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있게 하소서.

매일 하나님의 영광을
향해 작은 발자국이라도
뗄 수 있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