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8. 29 (목) 큐티: 레위기 10:12-20
<묵상>
아론의 두 아들이 제사중에 사망하여 친척들에 의해 들려나가고 아론은 황망한 가운데 애도도 하지 못한채 정신을 추스리고 남은 두 아들과 함께 백성들의 속죄제를 드린다.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규례에 따르면 족장과 평민을 위한 속죄제의 제물은 곡식이든 짐승이든 제사장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다. 경제활동이 금지된 제사장들을 위한 소득으로 하나님이 영원히 정해주신 것이다.
그런데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을 먹게 하려고 속죄제를 올린 염소를 찾으니 아론이 그 제물을 다 태워버렸다고 대답한다.
모세가 격노하여 그 벌을 받고도 왜 하나님의 규례를 따르지 읺았는가 책망하였다. 그러자 아론이 오늘 제사를 드리다가 두 아들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해 죽임을 당했는데 내가 속죄 제물을 먹는다면 그것이 과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겠는가? 하고 반문한다.
이 말 속에는 너무도 많은 감정이 깃들어 있다. 하나님이 주신 제사장이라는 사명에 대한 두렵고 떨림, 그래도 제사를 하나님의 뜻대로 드리고 싶다는 의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열망, 불을 내어 백성을 모두 엎드려 경배하도록 하는가 하면 다음 순간 그 불로 죄를 범한 자를 준엄하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무엇보다 한순간에 자식 2명을 한꺼번에 잃고 장례조차 치루지 못하는 아비된 자의 깊은 슬픔.
모세도 그 마음을 헤아렸다. 그래서 규례를 어겼음에도 그 말을 좋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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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오늘 말씀을 들으며 미련한 자식을 둔 부모의 슬픔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또 일어나 하나님 앞에 헌신하며 순종하는, 그러면서 자기의 몫을 먹지도 못하고 다 태워버린 아론의 뒷 모습에서 이 땅의 부모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직 주님 만이 위로가 되시는 줄 믿습니다.
율법의 문제가 아니라 나는 언제든 네가 나를 선택하기를 원한다는 주님의 말씀으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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