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큐티/사무엘하

복잡한 사람, 요압

by 운석57 2023. 4. 16.

2023.04.16(일) 큐티: 사무엘하 3:22-39

 

<묵상하기>

 

성경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사람을 들라고 하면, 요압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때는 다윗을 가장
잘 섬기는 심복처럼 보인다.

아둘람 동굴 시절부터
오랫동안 다윗을 위해,
이스라엘 왕국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윗이 참전하지 않은 
전쟁에서 어떤 성읍을
거의 정복할 단계가 되자,
다윗으로 하여금 정복자로서 
그 성읍에 처음 입성하게 
함으로써 전쟁을
마무리하게 한다.

그리고 또 어떤 때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왕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충언을 하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윗이 악한 영에
미혹되어 자신의 군사의
수를 세려고 할 때, 요압이
그것은 하나님께 불경스런
일이라 조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다윗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행동이기도 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사건,
즉 아브넬을 독단적으로
죽이는 사건이 그 한 예이다.

또한 후일 반란을
일으킨 다윗의 세째 
아들 압살롬을 다윗이 
그렇게 애원했는데도
일말의 주저도 없이 
죽이기도 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으며, 다윗 왕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가 섬기는 왕은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은 통일
왕국을 위해 요압의 
무장으로서의 능력과 
세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를 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그에
대한 징계와 심판을
하나님의 손에 맡겼다.
 
요압의 가문을 저주하는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결국 아들 
솔로몬 왕에게 
요압을 제거하라는
유언을 남기게 된다.

---------------------------------

요압이 자리에 없을 때,
다윗과 아브넬의 협상
회의가 열렸다.

아브넬에 대한 요압의
원한을 알았던 다윗이
일부러 그렇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아브넬과 다윗 사이의
협상은 순조롭게 이루어져,
아브넬이 헤브론을 떠난 직후
요압이 돌아오게 된다.

그때 누군가 요압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다.

요압은 다윗 왕에게
나아가 협상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였다.

성경은 다윗이 그에 
대해 침묵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어쩌면 다윗은 요압이
단순히 동생에 대한
원한으로 아브넬과의
협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요압은 아브넬의 협상이
성공할 경우, 아브넬이 
다윗 왕국에서 2인자로서
권력을 갖게 될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그래서 정적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의미로
아브넬을 죽였다.

----------------------------

요압은 원한을 갚고,
자기 권력을 수호한다는
목적으로 아브넬을 죽였다.

그러나 그로 인해 
다윗이 이루어야 할
통일 왕국은 중대한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협상안을 가지고 온
아브넬이 살해되었으니
11 지파와의 협상이 결렬될 
뿐 아니라, 그들과 다시 
원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아브넬을 죽였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진심을 다해
아브넬의 장례식을 거행했으며,
눈물과 금식으로 애도하였다.

자신의 행동이 통일 왕국이
무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뒤늦게 알아챈 
요압은 아브넬의 장례 및 
애도에 동참하였다.

아브넬의 죽음에 대한
다윗의 애도는 분명
정치적인 목적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다윗의 진심도 
담겨 있었다.

그래서 다윗의 애도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기도하기>

 

주님.

세상적 권력을
지향했던 사람이 
그 권력을 탐하는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봅니다.

그것이 세상과 자신을
왕 삼아 사는 사람들의
현실이고 결론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이
세상 권좌에 앉았음에도,
왕이신 하나님을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오늘도 저희 삶의
왕의 자리를 주께 
내어드리고, 오직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세상적 권세를 탐하는
사람들의 항의에 대해
설명도 변명도 아닌,
그저 침묵으로 답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큐티 > 사무엘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뜻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  (0) 2023.04.18
배반의 댓가  (0) 2023.04.17
내 손이....  (0) 2023.04.15
점점 ....  (0) 2023.04.14
승자는 없었다  (0)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