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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사도행전

앗소로 가는 길

by 운석57 2023. 8. 10.

2023.08.10(목) 큐티: 사도행전 20:13-24

 

<묵상하기>

 

*앗소로 가는 길*

바울과 일행은 
드로아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새벽에 떠나게 되었다.

다음 도착지는 
앗소였다.

그런데 바울은 동료들로
하여금 배를 타고 앗소로
먼저 가도록 하고, 자신은
홀로 걸어갔다.

앗소는 드로아에서 60 킬로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간다면,
2~3일 정도 걸리는 거리라 한다.

나이도 많고 쇠약한 
바울이 혼자 걸어가겠다고
하니 동료들은 모두
만류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강권하여 배로 먼저 보내고,
혼자 걸어가는 길을 택했다.

아가야와 마게도니아를
지나 드로아에 오는 동안, 
바울은 여러 사람들을 
통해 그가 예루살렘에 
가면, 핍박과 환난을 
받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다.

바울 자신도 그러한 
성령의 뜻을
감지하고 있었다.

바울은 성령께서 
핍박과 환난에 대해
알려주시는 것이 
그 환난을 피하라고 
미리 알려주시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 핍박과 환난을 
기꺼이 감당하라고 
알려 주시는 것임을
알았다는 의미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겟네마네 동산에서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셨다.

바울 또한 핍박과
환난을 당하기 전, 
홀로 드로아에서 
앗소까지 걸어가면서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드로아에서 앗소까지
가는 길은 너무도
아름다운 길이라 한다.

그리고 걸어가면서 
에게해 너머로 멀리 
유럽 대륙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바울은 그 길을 걸으며,
앞으로 닥칠 핍박과 
환난을 위해 하나님과 
독대하기를 바랬던 것이다.

그렇게 독대를 마치고, 
앗소에 도착하여 다시 
일행을 만난 바울은
그 때부터 예루살렘에 
가는 여정을 서두른다.

오순절까지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앗소에서 배를 타고
미둘레네, 기오, 사모를
거쳐 밀레도에 이른다.

---------------------------------

밀레도는 에베소에서
약 30 킬로 떨어진
곳이다.

에베소를 떠난지
약 일년 쯤 지난
시점이므로 교인들이나
바울이나 서로를 너무도
그리워 했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이 
마지막인지 알면서도
에베소에 가지 않았다.

일정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대신 에베소의 장로들을
밀레도에 오도록 청하여
작별 인사를 전하였다.

바울은 밀레도에 온 
에베소 장로들에게 
자신이 에베소에서 
어떻게 사역했는지를
이야기하였다.

즉 겸손과 눈물로 에베소
교인들을 섬겼으며,
유대인들의 간교한
시험을 인내하였음을
말하였다.

그리고 이제 
예루살렘에서
핍박과 환난을
당하게 될 것임을
알렸다.
 
그러나 자신은 복음을 
위해 생명조차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음을
고백하였다.

 

 

<기도하기>

 

주님.

바울도 핍박과 
환난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핍박과 환난을
당했다고 해서 그것들에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긴 긴
묵상과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주님과 교제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희도 어려움을
만날 때, 앗소로 가는
길을 걷게 하소서.

저희 골방이, 교회가,
직장이 앗소로 가는
길이 되게 하소서.

그곳에서 주님과
긴 긴 독대의 시간을
갖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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