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큐티/마가복음

그 많은 돼지들은 죽어야 했을까?

by 운석57 2024. 1. 12.

2024.01.12(금) 큐티: 마가복음 5:1-20

 

<묵상하기>

 

*그 많은 돼지들은 죽어야 했을까?*

예수님이 광풍을 
잠잠케 하시고
도착한 곳은
거라사인의 
지방이었다.

거라사가 어디인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데가볼리 지역에
속한 곳이므로 이방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부정한 것으로 여기는
돼지 치는 산업이
성행했던 곳으로 
보인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거라사인 지방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는 광인이었다.

광인을 만나시기 위해
광풍을 헤치고 오신
것이다.

율법을 지키는 
유대인이라면
결코 오지 않을
곳이 돼지를 많이
키우는 거라사인
지역이다.

또한 유대인이라면
결코 가지 않을 곳이
무덤이다.

돼지 만큼 부정하게
여겨지는 것이
무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부정하고도 부정한 
곳으로 가셔서
광인을 만나셨다.

그는 힘이 세고
난폭하여 쇠사슬로도
통제할 수 없었다.

군대처럼 많은
귀신 떼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는 무덤 사이에
기거하며, 매일 소리를 
지르고, 자신의 몸을 
해하며 살고 있었다.

인격이 황폐한 채로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스스로 나아올 수 없었다.

그에게는 그를 
대신하여 예수님께 
간구해 줄 어머니도 
없었고, 그를 메고 
예수님께 나아올 
친구도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를 직접 찾아오셨다.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올 수 없는 
절망 가운데 있을 때, 
예수님이 직접 
우리를 찾아오신다.

----------------------------

예수님이 무덤 가로
가시자, 아직 거리가
먼 데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정확하게는 그를
사로잡고 있는
귀신 떼가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달려와 절하며
부르짖었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귀신들이 예수님께
보이는 반응은 
공통적이다. 

귀신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안다.

그래서 정확한 이름으로
예수님을 부른다.

그러나 예수님과
어떤 관계도 맺지
않으려 한다.

예수님과 아무 상관이 
없는 존재로 남기를
원한다.

만약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귀신과 다르지 않다.

예수님은 그 한 영혼을
구원하시려 그곳에
오셨기 때문에,
귀신들에게 그에게서
나오라고 명령하셨다.

귀신들은 그 지역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산 곁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돼지 떼에 자신들이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실 것을
부탁하였다.

사람 대신 돼지들을
숙주 삼아 그곳에 
남아 있으려고 했다.

그러다가 틈을 타서 
약한 영혼을 다시 
사로잡는 기회를 
엿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귀신 떼가
돼지들에게 들어가자,
통제력을 잃은 돼지들이
모두 바다로 뛰어들어 
몰살당하였다.

귀신 떼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몰살 당하자,
그 마을에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우선 돼지를 치던 
자들은 돼지들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까 두려웠다.

그래서 황급히 마을로
가서 돼지의 주인들에게
자초지종을 알렸다.

돼지의 주인들이 와서
보니, 광인은 의관을
정제한 채 단정히
앉아 있었고, 정신도
온전하였다.

그렇다면 마땅히 
그 광인에게 일어난 
기적을 기뻐하고
찬양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한 사람을 
구하겠다고 그 많은 
돼지들을 희생시켜야 
했느냐고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이 바로 사탄의
속삭임이라고 한다.

사탄은 돼지 떼의 
몰살로 선량한 
사람들이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는데,
그것이 과연 선한 
일이냐고 속삭인다.

또한 돼지들의 희생은
무엇으로 보상될 수 
있느냐고 속삭인다.

세속적인 가치관에
따르면 그렇게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세속적 
가치관이 실현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는 나라이다.

하나님은 돼지 떼로 
인한 경제적 이득 보다
한 사람의 영혼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신다.

그리고 실상 마을 
사람들이 안타까워 
한 것은 돼지의 
희생이 아니다.

자신들이 입은 
경제적 손실을
안타까워 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
무조건 그 마을을
떠나 주실 것을
요구하였다.

-----------------------

예수님이 그 지역을
떠나실 때, 귀신 
들렸다 나음을 입은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가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에게 그곳에 남아
말씀을 전할 것을
부탁하셨다.

마을 사람들의
거부로 더 이상
그곳에서 말씀을
전하시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람은
예수님의 이름과
구원의 산 증인으로
남아 말씀을 전하였다.

데가볼리 지역에서
발굴된 유적들 중에는
교회들이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아마도 그 광인이었던
사람의 전도의 결실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기도하기>

 

주님.

저희가 주님께
나아오지 못할 때,
주님이 저희를
찾아오십니다.

주님을 외면하고
싶을 그 때도,
주님은 저희를
찾아 오십니다.

죄의 쇠사슬에 매여 
자유를 잃었을 때,
죄로 인한 애통함으로
울부짖고 스스로를
해할 때, 조용히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나는 네 영혼을
귀히 여기신다 말씀해
주십니다.

나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너를
구원하기 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거라사 광인처럼,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도
기꺼이 많은 희생을 
치루시고 구원하셨는 
줄을 믿습니다.

아멘!

 

'큐티 > 마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 방문  (2) 2024.01.14
남몰래 예수님을 만진 여인  (2) 2024.01.13
평온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라  (2) 2024.01.11
등불은 높은 곳에서 비춘다  (2) 2024.01.10
밭은 스스로 옥토가 될 수 없다  (2) 202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