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5(월) 큐티: 마가복음 6:14-29
<묵상하기>
*그 엄마의 그 딸*
예수님이 제자들을
파송하신 후,
예수님의 이름이
더욱 드러나게
되었다.
12 명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씀을 전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갈릴리 지역의
분봉왕이었던 헤롯
안티파스도 예수님의
이름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죽인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믿었다.
헤롯 안티파스는
헤롯 대왕의 아들로
야심적이며 방탕한
인물이었다.
그는 아라비아 공주와
정략적인 혼인을 했으나
이혼하고, 자신의 이복동생인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재혼하였다.
헤로디아는 헤롯
안티파스의 제수이자
조카딸이라고 한다.
헤롯의 가문은 복잡하고
문란하기 이를 데 없는
집안이었던 것이다.
헤롯이 헤로디아를
사랑하여 그녀와
결혼한 것이 아니다.
그가 헤로디아와
재혼한 것 역시
정략적인 이유였다.
헤로디아는 유대
마카비 왕조의
혈통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헤롯은 자기 왕권의
정통성을 내세우려고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이다.
세례 요한은 헤롯이
동생의 아내와 결혼하는
것은 율법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책망하였다.
하나님은 살아있는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는
것을 율법으로 금하셨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의 비난이
듣기 싫었던 헤롯은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었다.
그러나 처형하지는
못했다.
세례 요한이 의로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헤롯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아내
헤로디아는 달랐다.
세례 요한이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원한을 품었다.
기회를 보아 세례
요한을 죽이려는
악독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헤롯이 구약 시대의
아합과 같은
인물이라면,
헤로디아는 아합의
아내 이사벨과 같은
여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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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헤로디아에게
세례 요한을 죽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그 날은 헤롯의
생일이었다.
헤롯은 크게 생일
잔치를 열고 많은
귀인들을 초대했다.
그리고 그 생일 잔치를
위해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가 춤을 추었다.
필시 그 춤은 백조의
호수 같은 우아한 춤이
아니었을 것이다.
매우 육감적이고
선정적인 춤이었을
것이다.
헤롯을 비롯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귀인들이
살로메의 춤에 빠졌기
때문이다.
살로메의 춤에 취한
헤롯은 살로메가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나라의 절반까지도
떼어 주겠다고
호언장담하였다.
자신도 로마가
임명하는 분봉왕인
주제에 어떻게 나라를
떼어 줄 수 있다고
그런 약속을 한 것인지....
헤롯이 얼마나
경솔하고 어리석은
인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매우 교활한
인물이기도 했다.
예수님은 그를
"여우"라 부르셨다.
여하튼 헤롯이
살로메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사람들
앞에서 장담하자,
헤로디아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딸에게 세례 요한의
목을 구하라고
말하였다.
그 말을 들은 살로메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급히 헤롯에게 나아가
세례 요한의 목을
쟁반에 담아 달라고
하였다.
그 엄마의 그 딸이다.
어린 소녀의 입에서
누군가의 목을 쟁반에
담아 선물로 달라는
말이 나온다는 것은
이미 양심이나 도덕심이
마비되었음을 의미한다.
헤롯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는 세례 요한을
죽이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렇다고 살로메의
청을 거절하자니,
많은 귀인들 앞에서
자신의 체면이
손상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어린 소녀가 하는
철 없는 말이므로
완곡히 거절하고
다른 좋은 것으로
선물을 주면 될 일이다.
그러나 헤롯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시위병을 보내
요한을 참수하였다.
그리고 그 머리를
소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었다.
여인 중이 낳은 자
중에서 가장 위대했던
사람, 세례 요한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허망하게
죽은 것이 아니다.
그는 예수님은
흥해야 하고
자신은 쇠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자신의 말처럼
그는 예수님을
흥하시게 하기
위해 자신은
쇠하였던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
주님의 뜻을
이루고자 모든
것을 버리고,
광야에서 살았던
세례 요한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인이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였던 그가
어린 소녀의 철없는
소원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쇠하여 갔습니다.
그는 그의 쇠함을
기뻐하였을
것입니다.
저희도 주님의
나라를 위해
쇠하여 가는 것을
기뻐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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