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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가복음

만약 가룟 유다가 배반하지 않았다면?

by 운석57 2024. 2. 12.

2024.02.12(월) 큐티: 마가복음 14:12-21

 

<묵상하기>

 

*만약 가룟 유다가 배반하지 않았다면?*

때는 무교절 첫날
곧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이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기념하기 위해 니산월 
14일 해가 저물기 전까지 
양을 잡고, 해가 저문 
후부터 그 양을 구워서 
먹었다.

유대인들의 새로운 
하루는 해가 저문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유월절
식사를 어디에
준비해야 하는지
예수님께 물었다.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이
아무게 집에 준비할 것을
부탁하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는 마치 
첩보 작전처럼 장소가 
비밀스럽게 준비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은 제자 두 명 
(베드로와 요한)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서
물 한 동이 들고 가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사람의
집으로 동행하여 
주인에게 유월절을 
위한 객실을 물으라고
하셨다.

매우 어려운 
미션처럼 보인다.

그러나 유대인의
경우 물 동이를 이고
다니는 사람은 
대부분 여인들이다.

따라서 물동이를
든 남자는 드물었기
때문에, 그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제자들이 그를 찾아서
그의 집으로 같이 가니 
그의 집 주인은 큰
다락방을 보여주었다.

사전에 예수님이
이 집주인과 예약을
하셨는지, 아니면
예수님이 신적 능력으로
그 집을 정하셨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나귀새끼를
구할 때와 같이
예수님이 권능으로
그 일을 행하셨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비밀스럽게 장소를 
마련하셨을까?

그것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이미
결정했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또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할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통해 제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주실 예정이었다.

그래서 유월절 만찬 전에
예수님이 체포되는 것을
막으시려 만찬 장소를
비밀에 붙였던 것이다.

유월절 만찬을 위해
준비된 다락방은
연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곳이었다.

성경학자들에 따르면,
이 다락방이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신 마가의 
다락방이라 한다.

마가의 어머니가
소유한 다락방은
기독교 역사상
중요한 순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다락방이 그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 
한 여인의 신실한 
믿음이 그런 역할을 
한 것이다.

그 당시 예수님을 위해 
다락방을 내어준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유대의 모든 지배층이 
예수님을 죽이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예수님께 다락방을
내어 준 것은 마가의
어머니의 믿음이 
얼마나 신실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신실한 믿음의 열매가 
바로 마가복음을 쓰고 
있는 그 아들 마가이다.

이 장면을 기록할 때,
마가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예수님을 향한 
어머니의 깊은 
믿음을 다시금 
떠올렸을 것이다.

-----------------------

이윽고 해가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유월절 만찬을
시작하였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자신을 팔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가룟 유다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기 원하셨던
것이다.

제자들은 한 사람씩
"저는 아니지요?" 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는 절대 아닙니다"가
아니라, "저는 아니지요?"
하고 자신감 없는 
반응을 보였다.

모두 예수님이 수난을 
당하고 죽으실 것이란
말씀에 실망하고 예수님을 
떠날까 고민했다는 반증이다.

예수님은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나를 배반할 
것이라 대답하셨다.

그 그릇이란 유대인들이
빵을 찍어 먹기 위해
함께 서빙하는 식초 
소스를 담은 그릇이다.

2-3명 당 한 개씩의
소스 그릇이 상 위에
놓이므로 그 소스 그릇을 
예수님과 함께 쓴다는 
것은 그가 예수님과 
가까이에 앉아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같은 소스 그릇에
빵을 찍어 먹는다는 
것은 가족과 같이 
매우 친밀한 관계임을 
의미한다.

그렇게 예수님이
기회를 주셨으나,
가룟 유다는 그 기회를 
잡지 않았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 매우 
비통해 하셨다.

가룟 유다는 그의 
자유의지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예수님을 
배반하는 길을 갔다.

그의 탐심이 그를
넘어지게 한 것이다.

만약 가룟 유다가
이 때 돌이키고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예수님은 다른 방법에
의해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게 되셨을 것이다.

십자가의 죽음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룟 유다가
돌이켰다면, 적어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마음은 

가룟 유다 때문에 
아프시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

회개하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예수님의
눈을 보면서도 자기의
길로 가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함께 먹고
마시기를 원하셔서
문을 두드리시는데,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만찬 상에
앉아서도 자신의
탐심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도우소서.

예수님의 만찬을 위해
자신의 다락방을 
기꺼이 내어 드리는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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