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화) 큐티: 열왕기상 7:1-22
<묵상하기>
*성전과 왕궁*
6장까지 성전 외부,
그리고 내부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고
성전이 완공되었다.
그리고 이제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 쓰는
기물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기록될 차례이다.
그런데 7장 1-12 절에
솔로몬의 왕궁이 건축되는
내용이 갑자기 삽입되었다.
그리고 나서 13 절부터
성전의 놋 기둥과 놋 바다,
그리고 기물들을 만드는
내용이 다시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7장의
내용 편집이 조금
이상하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그리고 열왕기상
저자가 부정적인
의도로 그렇게
편집했다는 의견과
긍정적인 의도로
그렇게 했다는
의견이 모두
존재한다.
부정적인 의도라는
견해는 열왕기서 저자가
성전 건축 중간에 왕궁을
건축한 내용을 삽입하여
극명하게 대조함으로써,
솔로몬의 이면을
고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대한 정성과
열정은 진심이었으나,
그 이면에 자신의 왕궁에
대한 욕심과 탐욕 또한
매우 강했음을 고발한
것이라는 견해이다.
그 근거로 우선
건축 기간과 건축
규모가 극명하게
차이가 있음을
기술한 점을 들었다.
실제로 성전에 비해
왕궁의 건축 기간이
두 배 길었고, 건축 규모
또한 두 배에 달했다.
다음으로 열왕기서
저자가 짧은 글 속에
왕궁의 화려함을
지나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반면, 긍정적인 의도로
그렇게 기록했다는
의견은 저자가 왕궁의
건축 기간이 성전에
비해 길고, 규모도
큰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점을 내세운다.
저자가 본문에서
성전은 한 개의
건물로 지어졌으나,
왕궁은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3 개의
왕궁이 서로 연결된
복합건물 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본문은 왕궁이
왕의 직무실인 재판정,
왕의 처소, 그리고
왕비인 바로 공주의
처소 등 3 개의 왕궁으로
이루어졌음을
설명하고 있다.
즉 열왕기서 저자가
대규모인 왕궁
건축을 삽입문으로
형태로 간략하게
기술한 것은 왕궁
건축에 대한 솔로몬의
관심이 성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음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의도라는 것이다.
긍정적인 의도이든
부정적인 의도이든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성전과 왕궁이
모두 지나칠 정도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지어졌다는 점이다.
거의 20년에 걸쳐
이루어진 이러한
대공사로 인해
백성들의 부담과
어려움은 가중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공사는 솔로몬
사후, 이스라엘이
분열되는 단초가
되었다.
솔로몬의 왕권은
아도니야의 반란으로
다소 불완전하게
시작되었다.
그것에 대한 솔로몬의
보상 심리가 왕궁을
화려하게 짓겠다는
욕심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
솔로몬 왕국의 불안
요소가 이미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는
시점부터 꿈틀거리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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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절부터 성전 공사에
대한 내용이 다시
시작된다.
먼저 성전 앞에 두 개의
놋 기둥을 만들어
세우는 과정이 매우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놋 기둥은 성막에는
존재하지 않던 구조물이다.
솔로몬은 이 놋 기둥과
성전 기물들을 제조하기
위해 당시 최고의 장인,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왔다.
히람은 2 개의 놋 기둥을
만들었는데 그 놋 기둥의
규모가 거대했다.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고 오른 쪽을
야긴, 왼쪽을 보아스라
이름지었다.
이 두 기둥은 광야 시절,
하나님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신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야긴은 "하나님이
견고하게 하셨다"
라는 뜻이고, 보아스는
"하나님께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둘을 합하면, "하나님의
능력으로 견고하게
하셨다"는 뜻이 된다.
이 두 기둥은 솔로몬의
신앙고백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구조상 크게
필요치 않는 거대한
두 기둥을 굳이 세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성전으로 들어가기
전, 먼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앙고백을 하고
제사를 드리려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기도하기>
주님.
화려한 것으로,
아름다운 것으로
드러내고 싶은
자신의 욕심을
믿음으로 포장하지
않게 도우소서.
주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 이심을
항상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은 우리의 포장에
속는 분이 아니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포장과 합리화에
갇혀 스스로
경건한 줄 아는
미망에서 깨어나게
하소서.
말씀의 거울 앞에
앉아 저의 민낯을
확인하게 하시고,
숨기지 않게
하소서.
주님 앞에 항상
모든 것을 정직하게
고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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