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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태복음

예수님의 사랑법

by 운석57 2026. 1. 23.

2026.01.23(금) 큐티: 마태복음 5:38-48

 

<묵상하기>

 

*예수님의 사랑법*

오늘 본문은 구약의 익숙한 정의 개념을 뒤엎고, 
인간의 상식과 본능을 뛰어넘는 사랑의 윤리를 
제시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정점이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지침을 넘어, 하나님의 본성을 
닮아가는 존재론적 부름이자, 새로운 차원의 인간 
관계를 형성하라는 도전이다.

1. 눈에는 눈을 넘어선 길

예수님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구약의 렉스 탈리오니스를 언급하시며, 이것이 
단순히 보복을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보복의 
범위를 제한하는 최소한의 정의였음을 
상기시키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오히려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도 돌려대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단순히 폭력에 수동적으로 굴복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복수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상대방의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능동적이며 영적인 
저항 방식을 가르치신 것이다.

폭력을 폭력으로 맞서지 않음으로써,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에 직면하게 
된다.

이것은 가해자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게 
만드는 깊은 영적 전략이다.

2. 상식을 뒤엎는 제안

겉옷을 빼앗으려는 자에게 속옷까지 내어주고,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십리를 동행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시의 사회적 불의와 압제에
대한 가장 진보적인 대응이다. 

겉옷은 그 시대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수단이었고, 
로마 병사에게 오리를 강제 동원되는 것은 식민지 
백성의 고통을 상징하는 행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은 단순히 체념하라고 
가르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거나, 
요구받은 것 이상을 자발적으로 행함으로써, 
피해자의 자리에서 주체적인 사랑을 발휘하라고
촉구하셨다. 

이는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면서도 상대방의 부당한 
요구를 윤리적인 역전으로 맞서는, 강력하고도 
비폭력적인 저항의 형태인 것이다. 

3. 원수 사랑의 혁명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는 것이 
당시의 보편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명령으로 
보편적인 인식을 완전히 뒤바꾸셨다. 

이는 인간의 본성상 가장 어려운 요구이자, 기독교 
윤리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은 감정적인 애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유익을 구하고 그들을 위해 
행동하는 의지적 선택이다. 

예수님은 비가 의인과 불의한 자에게 똑같이 
내리고, 해가 선인과 악인 모두에게 비치는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보편적이고 차별 
없는 사랑을 우리가 닮아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이다. 

4. 핵심 메시지: 신적인 사랑의 초대

이 모든 가르침의 절정은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는 말씀이다. 

여기서 온전함은 죄 없는 완전무결함을 
의미하기 보다 성숙함, 온전함, 전체성을 
나타낸다. 

곧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차별 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것처럼, 우리도 이웃과 원수를 가리지 
않고 조건 없는 성숙한 사랑을 베풀어 그분의 
성품을 온전히 닮아가라는 초청인 것이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날마다 그분과 같이 
온전해지도록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궁극적인 
인간 존재의 목적이자 영적인 목표이다.

 

<기도하기>

 

주님.

 저희 안에 꿈틀대는 본능적 
정의감을 잠재우소서. 

눈에는 눈의 고리를 끊어낼 용기를 
주시고, 뺨을 맞으매 다른 뺨을 
내어줄 비범한 순종을 허락하소서.

억지로 빼앗긴 겉옷 너머 속옷까지 
내어줄 넉넉한 마음을, 한 걸음의 
강요에 열 걸음의 동행을 택할 
기꺼움을 부어 주소서.

특히 저희 마음 깊이 웅크린 미움을 
넘어,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이를 
위해 기도하는 하늘 아버지의 심장을 
이식하여 주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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