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9(월) 큐티: 마태복음 12:1-21
<묵상하기>
*안식일 매뉴얼을 다시 쓰시다*
오늘 본문은 종교적 규칙의 파수꾼과
생명의 주관자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
먹은 사건과 손 마른 자를 고치신 일은
단순한 율법 해석에 대한 갈등이 아니다.
껍데기만 남은 종교가 생명의 본질을
어떻게 질식시키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특히 예수님이 보여주신 치유 사역과
그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은, 진정한
메시아가 어떤 모습으로 일하며
세상을 구원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1. 안식일은 생명 목록
바리새인들에게 안식일은 해서는
안 될 일의 긴 목록이었다.
제자들이 허기져 밀 이삭을 잘라
먹는 행위는 그들의 눈에 엄격한
노동 금지 규정을 어긴 중죄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윗이 배고플 때
성전 떡을 먹은 일과, 제사장들이
안식일에도 성전에서 일하는 일을
예로 들며, 율법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밝히셨다.
내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호세아 6:6의
말씀은 종교적 의무 이전에
인간의 필요와 생명이
우선한다는 선언이다.
안식일은 사람을 옭아매는 족쇄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자비와 생명의 원리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을 만든 분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하시며,
율법의 진정한 의미를
재정의하셨다.
2. 마비된 마음
손 마른 자를 고치신 사건이 안식일
논쟁의 정점을 찍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냐를 물었다.
그들의 관심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규칙 위반 여부였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고 되물으셨다.
육체의 손이 마비된 환자는 명백히
고통받는 자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질문으로 그들의
마비된 마음을 지적하셨다.
사람의 고통에는 무감각하고, 율법의
조항에만 집착하는 그들의 영혼이야말로
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었다.
안식일에 생명을 회복시키는 행위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가장 높은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다.
종교가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질식시킨다면, 그것은 이미 생명력을
잃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3. 메시아는 재를 살리는 분
논쟁과 위협 속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을 이사야서의 예언으로
마무리하신다.
세상은 상한 갈대를 꺾고, 꺼져가는
심지를 꺼버리지만, 예수님의
통치는 다르다.
그는 요란하게 자신을 선전하지
않고, 힘없는 자를 짓밟지 않으신다.
오히려 상처받아 흔들리는 갈대를
부러뜨리지 않고, 희미하게 꺼져가는
작은 불씨마저도 끈기 있게 돌보고
살려내신다.
예수님의 권능은 파괴하는 힘이
아니라, 회복시키고 인내하며
지지하는 사랑이다.
그의 다스림은 약한 자를 통해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고,
꺼져가는 작은 불씨 하나하나가
모여 세상을 비추는 거대한
빛이 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요약하면, 안식일 논쟁은 율법이 아닌
생명의 편에 서야 함을 나타내며,
예수님은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마저도 포기하지 않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메시아이시다.
<기도하기>
주님.
저 또한 제 안의 생명과 이웃의
아픔에는 무관심했던 마음이
마른 자였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은 조금만 흔들려도
꺾어버리고, 희미해지면
가차 없이 꺼버립니다.
그러나 주님은 상한 갈대 같은
저희를 꺾지 않으셨습니다.
꺼져가는 등불 같은 저희 믿음을
끝까지 지켜주셨습니다.
그 오래 참으심과 부드러운
사랑이 오늘 저희를 살게 합니다.
이제 저희도 주님을 닮아,
부러진 것들을 다시 세우고,
꺼져가는 누군가의 희망에
거룩한 숨을 불어넣는 치유와
회복의 통로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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