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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욥기

시기심은 아닐까?

by 운석57 2021. 11. 7.

2021.11.07(일) 큐티: 욥기 20:1-11

 

<묵상하기>

 

욥의 친구들은 모두
고난을 받으면 악인이요, 
위선자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그 편견을 고수하려 
최선을 다한다.

그러한 편견은 예로부터 
내려온 전승을 말씀 보다 
더욱 신봉하기 때문에 
갖게 된 것이다.

오늘 소발의 말에서
그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도 소발은
자신의 판단이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온 것이라 착각하고 있다.

조상들로부터 전승된
지혜와 하나님의 말씀에서
제시하는 길은 분명 다르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사야 55: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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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평소 욥이 
의로운 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욥이 고난을
받게 되자 그 의구심에 
확신의 옷을 입혔다.

욥이 악인이며 위선자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고난을 받기 전,
욥이 모든 일에서 승승장구할 때
그것을 보는 친구들의 마음에는
번민과 갈등이 많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악인이라 여겨지는
욥이 잘되는 것을 보고
시기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 시기심이 이제 
욥에 대한 혹독한 말로 
투사되는 것 같다.

소발은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욥에게 던진다.

"너는 너의 배설물처럼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욥의 대답을 듣고 소발이
자극을 받은 점도 있겟지만,
욥이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그의 평소의 염원이 
그 말 속에 담겨진 것은 아닐까?

설사 욥이 악인일지라도
소발이 자신의 말처럼
의인이라면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시기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그러나 소발은 욥에 대해
그렇지 못했다.

나는 소발과 같이 

악인의 형통함을

시기하는 기독교인은 아닐까?


소발과 같은 친구는
아닐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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