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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누가복음

청탁이었을까?

by 운석57 2022. 1. 24.

2022.01.24(월) 큐티: 누가복음 7:1-10

 

<묵상하기>

 

오늘 본문은 유대의 
유력자들이 누군가를 위해 
예수님께 청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청탁을 들어주시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 청탁은 로마 백부장의 
종을 고쳐달라는 것이었다.

당시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 고침을 
받으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래서 로마 백부장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유대의 유력자들을 
움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청탁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백부장의 종을 고쳐달라는 
것이 청탁의 내용이었다.

부모, 아내, 자식도 아니고,
심지어 친척이나 친구도 아닌, 
종을 위해 청탁을 넣은 것이다.

백부장의 종이라 하면
인격이 아니라, 소유물로
취급되던 시대이다.

그런데 백부장은 종을 
고치기 위해, 유대의
유력자들을 중간에 세웠다.

그리고 그 백부장은 유대 백성을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들을 사랑하였으며 그들을 위해 
회당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그 사실은 그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그가 직접 와서
구하지 않고, 유대 장로들을
중간에 세웠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로마 백부장이 한낱 
식민지 청년에게 직접
부탁하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여겼나
하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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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절에서 예수님은 
주여! 주여! 하면서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참된 믿는 자가 아니라,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라야
진정 믿는 자라고 하셨다.

그런데 누가는 예수님께
직접 찾아오지도 않고
중간에 매개자를 넣어
청탁이나 한 사람을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의 
표본으로 성경에 기록하였다.

왜 백부장이 "말씀을 듣고
행하는자"의 표본이 되는 것일까?

그는 갈릴리 지방에 
파견된 이후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되었을 수 있다.

더불어 예수님의 가르침과
이적에 대해서도 듣고 
그가 메시아임을 믿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백부장은 말씀을 듣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사랑으로 실천하였다.

그는 어려움 가운데 있는
유대 민족을 사랑하였고 
회당이 그들의 소망임을
알아 회당을 지어주었다.

그 뿐아니라 그가 누구이든,
하물며 종일지라도,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였다.

그래서 그 종을 고치기 위해
나섰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방인인
자신이 직접 예수님을
찾아가는 것은 유대인들의
종교와 문화를 침범하는
일이라 여겼다.

유대인의 율법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유대 장로들에게
간절히 부탁하였을 것이고
그의 마음을 읽은 장로들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예수님께
간절히 구하였다.

예수님은 그 간절한 청을
받아들이셔서 그의 집을
향하여 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이번에는
벗들을 보내 예수님이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것을
감당치 못한다고 말하였다.

유대인인 예수님이 이방인의
집에 오시는 것이 율법에
어긋남을 알고 그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배려였다.

그리고 그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은 그저 말씀으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는...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므로...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놀랍게 여기셨다.

예수님이 그 믿음을 보고
놀랍게 여기신 것은 
두 사람의 이방인뿐이었다.

이 백부장과 예수님 
앞에서 자신이 "개"임을 
고백한 수로보니게 여인
단 두사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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