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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창세기

지혜의 땅: 고센

by 운석57 2022. 11. 13.

2022.11.13(일) 큐티: 창세기 46:28-34

 

<묵상하기>

 

*지혜의 땅: 고센*

야곱은 유다로 하여금
요셉이 지정해준 고센 
땅으로 직접 가겠다고 
요셉에게 전하도록 한다.

유다는 자연스럽게 
야곱 족속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다.

베냐민의 일로 유다에
대한 야곱의 신뢰가 한층
더 깊어졌으며, 형제들
사이에서도 리더십을
더욱 인정받게 된 것 같다.

야곱이 고센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요셉은
그곳으로 달려가 아버지를
상봉한다.

그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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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요셉은 바로가
자신의 가족을 불렀을 때를
대비하여 형들을 연습시켰다.

바로는 요셉에게 가족이 
목축업을 하던 사람들이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형제들을 
불러서 재차 직업을 물었다.

형들은 요셉에게
교육을 받은 대로,
자신들은 조상 대대로
목축을 하던 사람들이라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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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은 수원이 풍부하고
땅이 비옥하여 농사를 
지었으며, 그런 이유로
농사를 우대하고 목축을
기피하는 사회였다.

그런데 왜 요셉은 
형제들에게 자신들의 
직업이 애굽인들이 
천시하는 목축업이라
말하도록 했을까?

그들은 가나안에서 목축과
함께 농사를 지었으므로,
직업이 농업이라고 한다면, 
더욱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애굽이 
자신들의 영원한 정착지가
아니라고 믿었다.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갈 것임을 믿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애굽에 살면서
야곱 족속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애굽의 문화에 
동화되지 않는 것이다.

고센은 애굽 본토와 떨어져
있으면서, 목초지가 잘 
형성된 곳이다.

특히 애굽인들은 목축을
천시하고 기피하기 때문에,
자발적인 고립 생활을 하는데
적합한 곳이었다.

즉 고센은 목축을 하면서 
애굽에 동화되지 않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지역이었다.

그리고 형들로 하여금 
바로에게 자신들을 
목축업자로 소개하게
한 또 다른 이유는 형제들도
애굽이 영원히 살 안식처가
아님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더욱이 고센 땅은 
애굽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어서 출애굽할 때, 매우
유리한 곳이기도 하였다.  

요셉은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었던 사람이다.

성경은 요셉이 총리로서 
애굽을 잘 통치하여, 
흉년을 무사히 지나도록 
했기 때문에, 그를
지혜로운 사람이라
평가한 것이 아니다.

그가 하나님의 언약이
현실이 될 것임을 굳게
믿었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정한 것이다.

세상에 정치나 통치를
잘해서 세상적으로
지혜롭다고 여겨졌던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어서 하나님 앞에 
지혜로운 사람으로 여겨진 
사람은 많지 않다.

요셉은 하나님 앞에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기도하기>

 

주님.

세상이 영원한 안식처가
아님을 깨달아, 세상에
대해 스스로를 낮추게 하소서.

세상이 보여주는 것은
광채가 나고 윤기가
흘러 미혹되기 쉬우나, 
세상 풍조에 동화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고립되어 
가게 하소서.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거룩한 고립이라
여기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