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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레위기

우슬초로 정결케 하소서

by 운석57 2019. 9. 5.

2019. 09. 05 (목) 큐티: 레위기 14:1-20

 

 

<묵상>

 

레위기는 나병에 대한 말씀을 많이 담고 있다.
나병을 어떻게 판정하여 격리하고
나은 경우는 또 어떻게 판정하여
진영 안으로 들여야 하는지
소상히 말씀하고 있다.

그러나 말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제사장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나병에 대한 확실한 진단 방법도 없는 시대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나병인지, 나병에서 나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데
하나님 말씀에 완전한 믿음이 없거나
자신의 믿음에 대해 확신이 없는 제사장이라면
그 책무가 너무 버거웠을 것 같다.

그래서 제사장은 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위해 기도로 사는
사람이여야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당시 나병 환자가 많았고
나병으로 밝혀진 경우
무조건적으로 추방의 대상이 되고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는
질병이기는 했어도
왜 유독 나병에 대한 말씀이 많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많이 고치신 병도 나병, 눈 먼자, 중풍병이었다.

즉 신약성경에도
반드시 고침을 받아야 하는 병으로
나병이 많이 등장한다.

근래까지도 나병에 걸린다는 것은
그가 속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됨을 의미하였다.
개인의 기본 권리가 모두 부인되고
사회적 보호에서도 배제되었다.

즉 목숨이 붙어 있으나 죽은 자와 같고
완치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절망적인 상태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어진
인간의 상태를 대변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모든 사람은 나병을 앓는 자처럼
영적으로 절망적인 상태에 있으므로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나병에서 정결하게 된 자는
희생 제물인 새 두마리 외에도
백향목, 홍색실, 우슬초를
가져오라 하신다.

백향목은 성전을 지을때 쓰는 나무로
예수님은 오셔서 백향목로 지어진
성전을 허물고 삼일 만에 다시 세우겠다고 하셨다.
절망적인 인생들을 십자가 부활을 통해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이시다.

홍실 역시 예수님의 피, 즉
피를 통한 구원을 의미하시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슬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에 양의 피를
문에 바를 때 사용한 것이다.
양의 피를 우슬초에 묻혀
그들의 집 문에 바름으로써
주의 사자의 심판이 그 집을 건너갔다.

즉 백향목, 홍실, 우슬초
모두 영적인 구원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물들이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나병으로부터 정결해진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는 규례이나
영적인 구원을 내포하고 있는
말씀인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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