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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예레미야

포도주의 늪

by 운석57 2020. 9. 23.

2020.09.23(수) 큐티: 예레미야 35:12-19

 

<묵상하기>

 

레갑 자손은 잠깐 이 땅에
머물다 간 선조의 말도
지켜 오늘날까지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 받고도 순종하지 않았다.

어쩌면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선조들의
유훈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보다 
더 쉬운일일지도 모른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 경우
그렇다는 말이다.

부모나 조부모는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분들이므로 그들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언제나 피상적이라면
그 피상적인 관계를 위해
포도주를 포기하고,
집을 포기하고,
파종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끔 TV에서 종가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를 보면 종가집의 풍습이 
수백년 동안 끊어지지 않고 
대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전통이나 관습의
계승이기 보다는
조상과 자손 사이의
특별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러한 특별한 관계를 원하셨다.

그들에게 단 하나의
사랑이고 싶어 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성전에조차
하나님과 다른 이방신을
함께 세웠으며 하나님의 성전에서
예배드리면서도 산당에서의
의식을 놓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과 피상적인 
관계, 즉 불특정한 관계를
맺었던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부 불순종한 것은 아니다.

선별적으로 순종하고
선별적으로 불순종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스토리를 빠짐없이
낱낱이 기록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집대성하기 
위함이 아니며 그것이 우리의 
모습임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위해 기록된 책이라 한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연약함과
나약함을 이스라엘이라는
모델을 통해 보여주심으로써
믿는 자들이 깨어있도록
교훈하시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우리는 
믿지 않는 자와 
믿는 자를 막론하고
포도주의 늪에 빠져 있으며
집의 늪에 빠져 있다.

그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하며
누가 누구를 탓하겠는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아프게 하는 장본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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