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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열왕기하

유사 순종

by 운석57 2024. 7. 11.

2024.07.11(목) 큐티: 열왕기하 9:27-37

 

<묵상하기>

 

*유사 순종*

북 이스라엘의 왕
여호람을 죽인
예후는 남 유다의
왕 아하시야도
죽이려 뒤를 쫓았다.

아하시야도 아합
집안의 남자이기
때문이다.

아하시야는 아합의
딸인 아달랴의 아들,
즉 아합의 외손주이다.

아하시야는 급히 
남 유다로 가는
지름길로 도망하였으나,
칼에 의해 부상을 입고
므깃도에서 죽었다.

만약 아하시야가
여호람을 멀리
하였다면, 그렇게 
객지에서 비명횡사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잠언에 따르면 악인은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한다
하였다 (잠 11: 21).

아하시야는 악한 왕
여호람의 손을 잡고
함께 일하다가, 심판
또한 함께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아하시야는 
다윗의 자손이기도
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시신이 다윗 성의
그의 묘실에 장사될 수
있게 하셨다.

아하시야에 대한 
기록은 장사된 
것으로 끝이 났다.

즉 그에 대한 기록은 
그가 아합 길을 따라
살다가 덧없이 
죽었다는 사실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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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세벨 역시
겨울 궁인 이스르엘에
머물고 있었다.

그녀는 예후가 자신의
아들인 여호람을 죽이고
자신 또한 죽이기 위해
왕궁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이세벨은
눈 화장을 하고 머리를
꾸미고 높은 창에 앉아
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예후 앞에 왕족의 
위엄을 보이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예후가 왕궁의 
문 안으로 들어오자, 
이세벨은 "시므리여 
평안하냐" 하고 
말했다.

시므리는 바아사
집안의 왕권에
반역하여 바아사
집안 남자들을 
멸살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반란은
7일 만에 막을
내렸다.

아합의 아버지 
오므리가 시므리를
죽였기 때문이다.

이세벨은 예후에게
너도 시므리와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저주한 것이다.

이세벨은 성경에 
나오는 가장 독한
여자 중에 하나이다.

갈멜 산에서 하나님의
불이 떨어지고, 바알
선지자들이 모두
처형당했음에도
엘리야를 죽이려
했던 여자이다.

엘리야도 그 악함과
독함에 기가 눌려
로뎀나무 아래로 
도망쳤다.

이세벨 이후, 성경에서 
이세벨은 악한 사람의 
대명사가 되었다.

계시록 2장 20절에도
예수님이 두이디라
교회를 향해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용납한 것에
대해 책망하셨다.

역사 속에 항상
이세벨은 존재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세벨이
나오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한 저주를 들은
예후는 눈을 들어
창을 바라보며,
누가 내 편인가를
물었다.

그러자 이세벨을
섬기던 내시 중
두 명이 예후의 
명령에 따라 이세벨을
창에서 밖으로 던졌다.

그렇게 이세벨은
측근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세벨이 그렇게
죽었으나, 예후와 
무리들은 이세벨의
시체를 밟고 왕궁으로
들어갔다.

이미 죽은 이세벨의 
시체를 밟을 필요가 
있었을까?

예후의 지나친
잔혹함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이세벨은 왕족의 
위엄을 갖춘채,
죽고 싶었다.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허락되지 
않았다.

그녀는 가장 비참하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였다.

사람의 위엄은 그렇게 
허망한 것이다.

반면 하나님의 심판은 
그렇게 엄중한 것이다.

승리자로 왕궁에
들어간 예후와 
무리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먹고
마시는 일이었다.

축하 파티를 
연 것이다.

그렇게 먹고 
마시다가 기분이
좋아진 예후는 
부하들에게 이세벨의
시신을 찾아 장사하라
명령하였다.

배부르고 취하니
관대한 마음이 
든 것이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개들이 이스르엘
땅에서 이세벨의
살을 먹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즉 이세벨을 죽이되,
그 시신도 거두지
말라는 것이 심판의
내용이다.

그런데 예후는 
이세벨을 죽이되,
지나치게 잔인하게 
죽였다.

그리고는 심판과 
관계없는 관대함을
베풀어 이세벨의
시신을 거두어서
장사를 지내려 하였다.

예후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심판의
도구가 되었으나,
그의 순종은 온전하지
않았다.

그의 순종은 온전한 
순종이 아니라, 순종 
비슷한 것이었다. 

요즘 말로 하면,
"유사 순종"이었다.

그러나 유사한 것은
유사한 것일 뿐,
온전한 것이 아니다.

예후의 부하들이 뒤늦게 
이세벨의 시신을 거두려 
하였으나, 이미 많은 
부분이 소실되어 
거둘 수 없었다. 

하나님이 친히 
예언을 성취하셨다.

 

 

<기도하기>

 

주님.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기본적인 위엄조차
지키지 못하고 죽게
하였던 사람이 
이세벨이었습니다.

심지어 엘리야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위엄을 잃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녀에게
위엄을 갖춘 채 죽는
것을 허락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하나님의 
심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드러난
악인 뿐 아니라
숨겨진 악도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갖게 하소서.

모르는 사이에
악과 무슨 일을
도모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그래서 심판도
함께 받는 일이
없도록 도우소서. 

매일 말씀을 힘써
배워 온전한 순종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소서.

비슷하게 순종한
것을 순종한 것이라
여기고 방심하지
않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