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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가복음

침묵하셨다

by 운석57 2025. 4. 17.

2025.04.17(목) 큐티: 마가복음 15:1-15

 

<묵상하기>

 

*침묵하셨다*

전날 밤, 늦은 시각에
체포되신 예수님은
다음 날 새벽 빌라도의
법정에 서게 되셨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권한을 남용하여, 
업무도 시작되지 
않은 이른 새벽에 
빌라도를 깨워서 
법정을 연 것이다.

침대에서 불려 나온
빌라도는 아마도
짜증 만렙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감정을
가라앉히고 예수님께
질문하였다.

그의 첫 질문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이었다.

유대인들이 내세운
예수님의 첫 번째 
죄목이 "유대인의 
왕을 사칭한다"인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은 그 질문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대답하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네 말이 옳도다"

그리고 이 후 
침묵하셨다.

왜 침묵하셨을까?

예수님은 침묵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권위를 드러내셨다.

그리고 침묵으로
왕의 태도를 
보이셨다.

왕은 취조당하지
않는다.

또한 예수님의 침묵은
예언을 성취하신 
침묵이기도 하다.

이사야서 53: 7에는
"그는 압제를 당할 때도
입을 열지 않았다"고
예언되어 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침묵에 대해 매우
매우 놀라워한다.

예수님의 침묵이
예사롭지 않음을
그도 느꼈기 때문이다.

침묵하셨지만, 왕의
권위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법정에
선 죄수들은 자신의
무고함을 변호하기
위해 끝없이 말하려
한다.

그러한 죄수들의
태도에 익숙한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침묵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

예수님에 대한 
심문을 끝낸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하심을 알게 된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그를 법정으로 끌고
온 것을 알아챘다.

그 때, 유대인 무리가
전례 대로 유월절을
맞이하여 죄수를 놓아
주기를 요구하였다.

빌라도의 법정에는
유대교 지도자들,
즉 산헤드린 공의회
회원들 외에도 일반
백성들이 참석했던
것이다.

그리고 일반 백성들은
유대교 지도자들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고도,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백성들 중
일부는 예수님이
마지막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
하며 외치던 사람들이다.

빌라도는 무리들의
요구를 기회 삼아
예수님을 방면하려
하였다.

그러자 유대교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충동하여 바라바를 
놓아 달라 외치도록
사주하였다.

바라바는 로마 통치에 
저항하는 반란을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살임을
저지른 범죄자였다. 

로마 입장에서 보자면,
예수님과 비교할 수
없이 위험한 인물이다.

유대인 무리들의
외침에 당황한
빌라도는 그러면
예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유대인 무리는
더욱 큰 소리로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하고
외쳤다.

결국 빌라도는 
버티지 못하고, 
예수님을 채찍질한 후
십자가에 못 박기로 
결정한다.

빌라도는 유대인 무리를
만족시키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빌라도의
결정은 대속의 개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일이 되었다.

무죄하신 예수님이 
죄인으로 처형되고,
흉악한 죄인인
바라바는 석방된다. 

즉 예수님 대신 죄인인
바라바가 석방되는
것은, 죄인들을 위한
예수님의 대속을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이다.

 

<기도하기>

 

주님.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려고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그러나 침묵하심에도
왕의 권위는 더욱
드러났습니다.

저희는 매일 예수님 
대신 바라바를
선택하는 삶을
삽니다.

그러한 저희에게
주시는 주님의
침묵의 메시지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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