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7(목) 큐티: 베드로전서 3:1-12
<묵상하기>
베드로가 살았던 당시만 해도
남성 위주의 사회이였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가정에서의 위치는
매우 낮았다.
특히 유대인 사회는
더욱 그러했다.
하여 베드로가 아내들에게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당연한 이야기를 왜 저렇게
강조할까 의아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베드로는 단지 유대인 전통이나
사회 관습에 순응하기 위해 기독교인 아내들이
남편에게 복종해야 함을 말한 것이 아니다.
성도로써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것이다.
말씀에 전혀 순종하지 않고
살던 남편이라도 아내가
하나님을 경외하여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면서
남편에게도 순종한다면
그것을 보고 남편이 영적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실지로 이 당시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아내의 신실한 믿음으로 남편이 변화되는
사례가 많았으며,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된 초기에도 아내의 신앙을 박해하다가
아내의 신실함으로 보고 개심한 남편들이 많았다고 한다.
즉 남편의 영적인 구원을 위해
아내로 하여금 남편과 불화하지 말고
남편에게 순종함으로써 화목하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다.
또한 믿음을 가진 여인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성의 아름다움이 화려한 의복이나
장신구와 같은 외적인 치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온유한 품성과 심령의 썩지 않는 것에 있다고 하였다.
또한 남편들은 아내를
생명의 은혜를 함께
상속할 사람으로 귀하게
여기라고 하였다.
만약 기독교인 남성이
기도가 막히다면
아내를 부당하게 대한 적이
없는지를 돌아보라고 한다.
아마도 아내들에게 남편에게
순종함으로써 화목하라는
베드로의 말 보다 아내를
생명의 은혜를 같이 상속받을
사람으로 생각하라는 이 말이
당시 사람들에게는 더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이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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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화목에 대해
당부한 베드로는
교회 공동체의 화평에
대해서도 당부한다.
공동체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화평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다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인 것 같다.
이것은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나이가 들어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부부는
화목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악을 악으로 갚고 욕은 욕으로 갚으려는
마음을 버리라고 권면한다.
악과 욕으로 갚는 대신
도리어 축복하라고 한다.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리고 혀를 잘 붙들어서
말을 조심하라고 하였다.
즉 악한 말도 삼가고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다른 사람과
화평을 이루는 것은
결국은 자신을 위한 길이다.
하나님의 눈이 의인, 곧 하나님을 믿되
다른 사람들과 화평을 이루는 그 사람을
바라보시며 그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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