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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욥기

상처에 소금 뿌리기

by 운석57 2021. 11. 10.

2021.11.10(수) 큐티: 욥기 21:17-34

 

<묵상하기>

 

욥은 악인이 세상에서 
망하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았는가 반문한다.

그들이 실지로 자신의
악행으로 인해 재난을
당하고 슬픔을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묻는다.

하나님은 그 죄를 당사자에게
묻지 않더라도 그 자식에게
갚는다고 하시는데 죄인을
깨닫게 하려면 그 당사자에게
갚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부모의 죄를
자식에게 갚으신다는 욥의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다.

예레미야서에 보면 분명
하나님은 유대 백성들에게
"부모가 신포도를 먹어
자식의 이가 시리다"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여하튼 친구들 말대로라면 
세상의 악인은 모두 
어렵게 살거나 제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해야 한다.

그러나 욥은 실상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악인일수록 기력이 정정해
오래 살고 죽을 때까지 
평안하다.

그리고 시쳇말로 
악인은 죽어서도 몸이
기름져서 시체의 때깔이 
곱다고 주장한다.

반면 의인 가운데 어떤 사람은
단 한번도 좋은 것을 누린 적이 없이
죽을 때도 고통 가운데 죽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모두 
붙잡고 물어봐도 대답은
욥과 같을 것이다. 

악인이라고 반드시 사는 동안
벌을 받는 것은 아니다 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악인이나 의인이나
죽음이후에는 같아진다.

흙속에 눕고 그의 몸에는
구더기가 깃들게 된다.

그럼에도 친구들이 
악인의 행위를 하나님이
보응하신다고 말하는 것은
욥에게 상처를 주려는 
선하지 못한 의도이다.

욥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들의 말이
상처가 되었을 뿐 
위로가 되지 못했다.

옛말에 남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다는 말이 있다.

친구들이 욥에게 하는 말은
욥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남의 상처를 싸매주지는 
못할 망정, 소금을 
뿌리지는 말아야 한다.

많은 경우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무지해서 
그렇게 할 경우가 있다.

그래서 무지도 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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