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7(토) 큐티: 창세기 24:54-67
<묵상하기>
혼인을 허락받고 나서야
비로서 종은 먹고 마시며
하룻밤을 유숙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바로 신부를 데리고
집으로 떠나겠다고 한다.
하란에서 집까지는 거의
700 km에 이른다고 한다.
그 거리를 거의 열흘 걸려서
왔는데 여독을 풀지도 않은 채
곧장 돌아가겠다고 한 것이다.
종의 충직함이 상식을
넘어선다.
아브라함이 이미 노쇠하였고,
이삭 또한 어머니를 잃고
상실감이 큰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당황한 라반과 어머니는
혼인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니 출발을
늦출 것을 청하였다.
딸인 리브가의 혼인인데,
아버지 브두엘의 존재감이
거의 없다.
오빠인 라반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아브라함의 종이
바로 출발하는 것을 고집하니,
라반과 어머니는 리브가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리브가는
떠나겠다고 대답하였다.
매우 중요한 결정임에도,
리브가는 오래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아브라함의 종이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등이 모두
리브가에게 확신을
심어준 것 같다.
때로 순간적인 판단이
인생을 좌우할 때가 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간적인 판단을
잘 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의
수 많은 날들의 삶을
잘 살아내야 한다.
매일 매일의 삶에서 지혜로운
판단을 내리기 위해 애쓰며
살아 온 사람이라야,
순간적인 상황에서도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리브가가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은
그동안 그녀가 하나님의
뜻을 알아볼 수 있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리브가는 집과
가족, 친족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게 되었다.
아브라함이 집과
친족을 떠나 가나안으로
떠났던 것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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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삭은 브엘라해로이에
거주하고 있었다.
브엘라해로이는 임신한
하갈이 사라의 학대를
피해 광야로 도망쳤다가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던
우물을 말한다.
가데스 바네아 부근에
있는 우물이라 한다.
그곳에 거주하다가
아마도 어머니 사라의
장막이 있는 헤브론
지역으로 돌아온 것 같다.
이삭은 늘 묵상하는
조용한 성품의 사람이었다.
그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들에 나가
묵상을 하는데,
한 무리의 낙타가
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종이 자신의
신부감으로 데려온
리브가를 보자, 그녀를
어머니의 장막으로
맞아 들였다.
어머니의 지위와 힘을
모두 이어받을 아내로
받아들였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삭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리브가에 대한
사랑으로 치유하였다.
주님.
매일 매일의 주님과의
긴밀한 교제가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 저의
결정을 이끌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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