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큐티/사무엘상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렸다

by 운석57 2023. 2. 5.

2023.02.05(일) 큐티: 사무엘상 8:1-9

 

<묵상하기>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렸다*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과
달리 말씀을 풍요롭게 
하였다.

오직 말씀과 기도로 
이스라엘을 다스려 
이스라엘을 평화롭게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과 엘리에게
공통점이 있었으니, 아들들이
부패하였다는 점이다.

위대한 사사요 제사장인
사무엘의 자식들은
아버지와 같지 않았고,
타락된 삶을 살았다.

엘리 가문이 자식들로 인해
심판을 받는 것을 보고서도
왜 사무엘은 자식들을
올바르게 키우지 못했을까?

아무래도 순회하면서 
사사와 제사장의 역할을
담당하다 보니 자식 양육에
소홀했던 것일까?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집을 떠나 있는 날이
집에 머무는 날 보다 
더 많았을테니까.....

그러나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도, 
평생 신실하고 정직하고 
정결한 아버지의 삶과 
뒷모습을 보고 자랐는데
어떻게 그렇게 부패할 수 있을까?

아버지가 선하고
신실함에도 그렇지 못한
자식들을 우리는 세상에서
수도 없이 많이 본다.

성경 안에도 많이 존재한다.

모세의 자식들, 요셉의
자식들, 다윗의 자식들.......

열왕기서에는 끊임 없이
선한 아버지 왕 다음에,
악한 아들 왕이 나온다.

물론 극도로 악한 아버지 왕 
다음에, 히스기야와 요시아와
같은 매우 선한 아들 왕이 
나오기도 했다.

자식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나라 옛 말에도 
자식을 두고는 입 찬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자식 농사가
어렵다는 것이다.

사무엘의 또 하나의 문제는
사사를 아들들에게 
세습하였다는 점이다.

사사는 세습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임해야 되는 것이다.

사무엘 자신도 사사를 세습에 의해 
물려 받은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여 받았다. 

그런데 사무엘은 하나님의 
영이 임하지 않은 아들들에게 
사사를 물려주었다.

그리고 사무엘의 아들들은 
라마가 아닌 브엘세바로 가서
사사직을 수행하였다.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의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모든
이방 문물이 집결하는 곳이었다.

아버지의 영향력을 피할 수 있는
가장 먼 곳이면서, 번화하고 
화려한 도시에 가서 
정착했던 것이다. 

그리고 세상 풍조에 휩쓸려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였다.

-----------------------------------------

사무엘 아들들의 부패는
이스라엘 백성이 왕정 국가를
요구하는 결정적인 빌미가 되었다.

이스라엘은 세 가지 이유로
왕정을 요구하였다.

사무엘의 노령, 아들들의 부패,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같이
되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하나님은 이미 신명기 17장에서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들어간 후,
제사장 나라를 버리고 왕정 국가를
요구할 것임을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왕정 국가로서 지켜야 할 것을 
미리 알려주셨다.

마침내 그 때가 닥쳐온 것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왕정 국가 요구에 대해 
마음이 몹시 상했다.

이스라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 드렸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버린 것이라고
위로하셨다.

그리고 왕을 달라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들어주되, 왕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경고하라고 
말씀하셨다.

 

 

<기도하기>

 

주님.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뿐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가장 신실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도 자식들은 제 갈길로
갔습니다.

그리고 길 잃은 양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손에 저희 자녀들을
맡겨 드립니다.

저희는 세상 풍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저희는 세상 풍조로부터
자식을 구해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자녀들이니
주의 손에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