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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레위기

눈 먼 자, 다리를 저는 자...

by 운석57 2019. 10. 12.

2019. 10. 12 (토) 큐티: 레위기 21:10-24

 

 

<묵상>

 

오늘 말씀은 대제사장과 제사장,
즉 다른 사람의 영혼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규례이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는
관료나 법관에게도 일반 사람들과 다른
도덕적, 윤리적 잣대가 적용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따라서 영적 지도자에게는 더욱
엄격한 규례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

대제사장은 그 임무를 맡은 기간 동안
성소에서 나오지 못하며
부모 상을 당하였다고 해도
애도하지 못한다.

그리고 동족의 처녀와만
결혼하라고 하신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데려오지 말라는
말씀은 이방 풍습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과부나 이혼 당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는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다.

과부가 된 것도, 이혼을 당한 것도

이 시대의 여인의 경우

스스로 선택하거나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후반부에서는
제사장의 자손들 중
흠이 있는 자는
제사를 드리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눈먼자와 다리를 저는 자가
흠이 있는 자의 대표로 제시되었다.

해설을 읽어보니
제사장직은 신체적으로 힘든 일을
해야 하는데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사를 드리는 일을
면하여 주신 것이라 한다.

다만 제사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제사장으로 누려야 할 것은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하셨다고 한다.
제사를 드리고 남은 제물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이다.

눈먼 자와 다리를 저는 자는
제사장직을 수행하도록
허락되지 않았으나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눈먼 자와 다리를 저는 자에게
가장 먼저 가셨다.

그리고 기적을 베푸셔서
그들의 눈을 뜨게 하셨으며
걷게 하셨다.

예수님은 모든 바리새인들을 가리켜
눈먼 자들이라 일갈하셨다.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전혀 보지 못하면서
본다고 하니 소경이라 하셨다.

오늘 말씀은 육신적으로
흠이 있는 사람들은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났다 할지라도
제사장직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면해주라는 의미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흠이 있는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셨을까를
묵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