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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마가복음

설득

by 운석57 2024. 1. 20.

2024.01.20(토) 큐티: 마가복음 7:24-37

 

<묵상하기>

 

*설득*

예수님은 게네세렛을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셨다.

두로는 시돈과 더불어
옛적부터 해상 무역으로 
부유한 이방 지역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씀을 
전하려고 두로에 
가신 것이 아니었다.

제자들을 데리고 쉬시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두로에 가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방문은
숨겨질 수가 없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한 여인이 찾아와 
예수님 발 아래
엎드렸다.

마가는 그녀의 출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녀는 인종적으로는
헬라인이었으며 
수로보니게 족속이었다.

수로보니게란 시리아와
페니키아의 합성어라고
한다.

왜 마가가 그녀의
배경에 대해 상세히
밝혔을까?

그녀가 그동안 어떤
믿음과 신념 속에서
살아왔는지 알려주기
위함이다.

그녀는 헬라인이므로
헬라의 문화, 철학,
종교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헬라의 다신교적
문화와 종교적
신념 속에서 살아
왔다는 의미이다.

또한 그녀는 수로보니게
족속이므로 배금주의에
물든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유대인이신
예수님 발 아래 엎드렸다.

어린 딸이 더러운 귀신에
들려 고통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살아온
관습 대로 딸을 고치기
위해 헬라의 모든 이방
신전에서 치성을 드렸을
것이다.

또한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돈으로 딸을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칠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마지막
방법이라 생각하고
예수님께 나아왔을 수
있다.

그리고 이방 신에게
하듯 예수님 앞에
엎드렸던 것이다.

병행 성경인 마태복음
15장 21-28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그녀에게
대답하지 않으셨다.

그녀의 부르짖음에
대해 침묵하셨다는
의미이다.

그녀가 하도 소리를
질러 대니 견디다 못한
제자들이 그녀에게 
대답하소서 하고
말하였을 정도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녀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셨다.

"나는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하기
위해 왔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지는 것이
마땅치 않다"

자신은 유대인을
먼저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에게 줄
떡을 이방인들에게
던져주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마치 여인으로 
하여금 모멸감을
느껴 자진해서 
떠나도록 하시려는 
것처럼 보였다.

왜 그러셨을까?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시려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그녀에게 붙어 있는
모든 잘못된 신념과 
믿음을 먼저 내려놓게
하시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만약 그녀가 예수님의
말씀에 모멸감을 
느끼고 일어나 발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면
그녀의 딸은 고침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믿음으로
예수님을 설득하였다.

즉 상 아래 있는
개들도 부스러기의
떡을 먹을 수 있다고
예수님을 설득한 것이다.

메시아가 베푸시는
잔치에서 자녀들만
떡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개들도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먹게 된다고
말하였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설득당하신다.

하나님은 의인의 숫자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멈추게 하려는 아브라함에게
기꺼이 설득당하셨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금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
하셨지만, 모세의 설득을
받아들이셔서 멸망을
유보하셨다.

그처럼 예수님은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기꺼이 설득당하셔서
그녀의 딸을 고쳐주셨다.

어쩌면 그녀의 믿음이
예수님의 이방 사역을  
앞당기시도록 설득한 
것인지도 모른다.

-------------------------

예수님은 시돈과 
데가볼리 등 나머지
이방 지역을 다니시는
동안 말씀을 전하시거나
이적을 행하지 않으셨다.

그냥 쉬시기 위해
그 곳을 지나신 것이다.

오직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만이
고침을 입었다.

그리고 갈릴리 지역에
오셔서 기적을 
베푸셨다.

사람들이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을 예수께
데려왔다.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지도 못했다.

사람들이 그를 불쌍해
여겨서 예수님께로
데리고 와서 고쳐주시기를
간구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더 이상
소문이 나는 것을
원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그를 데리고 가셨다.

그리고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이므로 몸짓으로
그를 고치시겠다는
표시를 하셨다.

즉 손가락을
양 귀에 넣으시고,
손에 침을 뱉어
그의 혀에 대셨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에바다!", 즉 열려라!
하고 탄식하였다.

그런데 이 말씀은
비단 이 사람 만을 
향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도무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탄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탄식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고치심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그 사람은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렸다.

 

 

<기도하기>

 

주님.

수로보니게 여인은
부스러기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녀의 
믿음을 보시고
온전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저희는 부스러기
은혜조차 구할 수
없는 죄인입니다.

그래도 주님의
긍휼하심을 
의지하여 주께
은혜를 구합니다.

굳건한 믿음으로 주님을
설득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 앞에 귀가
닫히고 입이
닫힌 사람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귀가 열려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혀가 풀려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 두란노 출판사 발행 생명의 삶 본문 묵상을 올리는 블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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