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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누가복음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리이다

by 운석57 2020. 12. 23.

2020.12.23(수) 큐티: 누가복음 1:26-38

 

<묵상하기>

 

주소가 나사렛이며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했다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없는,
그래서 알려진 것도 없는 
평범한 여인 마리아.

그 어디에도 마리아가
평소 현명하고 지혜로웠으며
매우 신실한 믿음을 가졌고
용모가 뛰어났다는 내용이 없다.

심지어 누구의 딸인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름도 흔한 마리아여서, 
이름으로도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 수많은 마리아 중에
하나일 뿐인 여인이다.

마리아란 이름은 마라, 
즉 쓴물이라는 뜻이다.

룻기에 나오는 시어머니 나오미가 
아들을 모두 여의고 며느리와 고향으로 돌아올 때
자신을 칭하던 비참한 이름, 그 마라이다.

그 쓴 물에서 메시아가 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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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마리아에게 어느날
천사가 나타나 "은혜를 입은 자여!
기뻐하라" 하고 인사를 했다.

마리아는 "내가 무슨 은혜를 입었으며
무엇을 기뻐해야 하나?" 하고
몹시 당황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가 입은 은혜는
그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 것이라 한다.

"주여! 처녀가 잉태를 하는 것이
어찌 은혜입니까? 
저는 이제 돌에 맞아 
죽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짧은 순간
마리아의 마음 속에 떠오른
현실적인 생각이었을 것이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그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예수라 지으라고 하였다.

이름까지 지정해주셨다.

그 아기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로 그 조상 다윗의 
보좌에 앉을 것이며 
그가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릴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리아에게는
아직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처녀인 저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하고 다시 질문하였다.

천사는 성령이 네게 임할 것이며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라 대답하였다.

모든 말씀을 듣고 마리아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신실한
신앙 고백을 드린다.

"저는 주의 종이오니 
하나님의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기>

 

주님.

쓴물과 같아서
마실 수도 삼킬 수도 없는
비참한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
하나님의 아들께서 친히
세상에 오셨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여인의 몸을
통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내세울 것이 없으나 오직 순종하는 
마음으로 엎드리오니 주님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리다 하고 고백한 
마리아의 신앙이 저의 것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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