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일) 큐티: 출애굽기 6:14-30
<묵상하기>
하나님은 바로의 계책에 의해
좌절에 빠진 모세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알려주시더니 오늘
말씀에는 긴 족보가 등장한다.
이 족보에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 자손들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레위 자손을 집중 조명하기
위한 족보로 보인다.
족보에는 레위의
세 아들 중에서 둘째인
고핫의 자손들이 주로 등장한다.
그리고 고핫 자손들 중에서도
특히 첫째인 아므람의 갈래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아므람이 바로
아론과 모세의 아버지이다.
한편, 족보에는 아론의 아내와
자식들이 모두 열거된 반면
모세의 경우는 아내의 이름도,
자식의 이름도 명시되지 않았다.
-------------------------------
오늘 말씀에 족보가
등장함은 하나님의
언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이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언약한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다.
아론과 모세는 언약의
당사자인 야곱의 자식 중
세째인 레위의 후손들이다.
즉 레위의 둘째아들로
부터 이어진 갈래의
자손들이다.
따라서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론과 모세 또한
하나님의 언약의 당사자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모세는 마음 속으로
하나님과 알지도 못하는
조상들 사이에 맺어진
언약을 이루기 위해 왜 자신이
앞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을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족보를 통해
모세의 조상들만 언약의 당사자가
아니라 아론과 모세 또한
언약의 당사자임을
직접 보이신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나님이
설명하셨는데도
모세는 여전히 자신의
문제에 갇혀 있다.
자신이 말에 둔하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첫번째 시도에서 바로를
설득하지 못한 것이
자신이 언변에 능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면도 있었던 것 같다.
<기도하기>
주님.
모세는 여전히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자신의
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우리의 뜻과 말과
지혜에 매달려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저희와 다르지 않음을 봅니다.
저희로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고
저희 명철을 의지하지
않게 하소서.
스스로 지혜롭다,
명철하다 여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도우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