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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빌립보서

어떤 이유에서든 그리스도가 전파됨을 기뻐하노라

by 운석57 2019. 8. 2.

2019.08.02 큐티: 빌립보서 1:12-21

 

 

<묵상>

 

바울은 갇혀 있다.
그럼에도 복음이 전파되고 있음에
기뻐한다고 말한다.

우선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로마 시위대와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로마 황족이나 귀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을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도 로마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울이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믿음이 커지고 담대해져서
진심을 다해 그리고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은혜에 감사하고 있다.

물론 그 중에는 바울이
갇혀 있는 틈을 타서
바울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명예심과 정욕으로
복음을 열심히 전하는
자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바울도
이들의 순수하지 못한
마음 때문에 번먼하였으나
"그러면 무엇이냐" 하는 생각으로
곧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정욕이 되었던 사랑이 되었던
그리스도의 복음만 전해진다면
그것으로 기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 드린 사람만이
보일 수 있는 여유와 관대함이다.

오늘 말씀의 마지막 절에는
바울의 소망이 드러나 있다.

주님을 위한 일이면
어떠한 처지가 되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어떠한 일도 온전히 담대하게 행하며
죽든지 살든지 오로지
자신을 통해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이
자신의 소망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간절한 소망을 가진
사람이므로 죽는 것도
그리스도를 위해
유익함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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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영화가 너무 어둡고 아파서
다른 사람에게 보라고 권유하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구나
생각하여 보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바울 서신은 어떤 것도
어둡지 않다.

물론 그의 서신에는
자신이 갇히고 매를 맞고
모함을 당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으며
때로는 바울이 정말
외롭고 고독한 마음이었구나
하는 장면이나 귀절도
들어 있다.

그럼에도 그의 서신에는 기쁨과
영혼을 울리는 감동이 있을지언정
결코 어둡지가 않다.

갇히고 매를 맞고 한
기록들 조차 오히려
밝은 마음으로
읽어졌다.

아마도 그 이유는 그가 늘
그리스도의 소망 가운데 거하며
그 소망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려 하였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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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님.

바울이 갇혀 있으나
얼마나 자유한 자이며
얼마나 담대한 자인가를
보았습니다.

가끔 주님은 바울을
어떻게 평하실까 궁금했습니다.

모세는 주님이 보시기에
가장 온유한 자라 하셨고
다윗은 역사 가운데
주님이 그리워하시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바울의 서신을 읽으며
문득 "그는 나의 마음을 가진 자니라"
라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울과 같이 세상 어떤 평가나
의견에도 마음 주지 않고
오로지 주님의 눈과
중심 만을 바라보며
매이든지 풀리든지
담대하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내가 존귀해지는데
삶을 허비하지 않고
주님이 존귀해지는데
삶을 바치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여 어느 날엔가
내가 죽는 것도
그리스도를 위해
유익함이라 하고
고백하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