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2(목) 큐티: 잠언 7:1-27
<묵상하기>
*우리 집에는 고기와 술이 많아요*
솔로몬은 젊은이들이
음녀에게 미혹되지
않게 하려는 간절한
마음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이 말씀을
지켜 정결하게
사는데 실패하였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더욱 간절했던 것이다.
솔로몬은 들창과 살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다가
직접 목격한 한 젊은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들창은 채광을 위한
창이고, 살창은 환기를
위한 창이라고 한다.
즉 그는 집안에서 창을
통해 밖을 보던 중
한 젊은이가 음녀의
집을 향해 가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때는 해가 저물녁,
즉 황혼을 지나 점차
깊은 밤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이는 단순히 시간에
대한 묘사일 수 있으나,
지혜, 곧 말씀을 떠난
젊은이의 영혼의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일 수도 있다.
젊은이가 음녀의
집에 가까이 가자,
화려한 옷을 입은
여인이 소란스럽게
그를 맞이하였다.
물론 유혹이 언제나
화려하고 소란한 것은
아니다.
때론 소박하고, 차분하며,
조용한 모습으로 유혹이
다가오기도 한다.
겉모습 만으로 유혹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안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솔로몬이 목격한
그 음녀는 화려하고
소란했던 것 같다.
그 여인의 발은 집에
머물는 법이 없고,
항상 거리와 광장에서
유혹할 사람을
기다리곤 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첫 마디가 놀랍다.
자신이 금방 화목제를
끝냈다는 것이다.
자신이 남자를
유혹하는 사람이
아니고, 신실한
사람임을 강조한
것일까?
다른 한편, 이 말은
자신이 화목제를
드렸으므로 집에
고기와 포도주가
많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여인에게 남편이
있다는 점이다.
그 남편은 지금 먼 곳으로
출타 중이라고 한다.
이는 자신이 남편과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의미도
있겠으나, 심리적으로
멀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그 젊은이는 음녀의
말에 미혹되어, 스스로
사망의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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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기자는 이 젊은이와
같이 실패하지 않으려면,
우선 말씀을 눈동자와
같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보호하신다 (신 32: 10,
시 17: 8).
그렇다면 우리도
말씀을 눈동자처럼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말씀을 손가락에
매며, 마음 판에 새기라고
권면하였다.
이는 말씀과 생활을
분리시키지 말라는
의미이다.
즉 말씀이 그냥 생활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말씀을 손목에
매어 자신에게서 말씀이
떨어지지 않게 하라고
하셨다 (신 6: 8-9).
그런데 솔로몬은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말씀을
아예 손가락에
매라고 한다.
손가락에 말씀을 매면,
모든 일은 손가락을
써서 하게 되니 말씀을
잊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말씀을 누이처럼
여기라고 한다.
즉 말씀을 가족처럼
친밀한 것으로 여기되,
가족 중에 가장 보호해야
할 누이처럼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음녀의 화살이
간을 뚫게 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기도하기>
주님.
저희는 말씀이
거기에 있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말씀이신
주님은 여기, 저희
손가락에 매이기를
바라십니다.
여기, 저희 마음에
새겨지기를
원하십니다.
아예 저희의 생활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은 저희를 세상에서
가장 친밀하지만,
또한 가장 사랑하는
존재로 여기십니다.
나의 누이여!, 나의
신부여! 부르십니다.
아멘!